“어디다 얘기해”…10대 교제폭력 가해·피의자 동반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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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교제하던 상대방을 폭행 또는 살해하는 '교제폭력' 범죄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10대 사이에서도 범행이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남·북부경찰청이 집계한 최근 3년(2021~2023년)간 교제폭력 10대 피의자 현황에 따르면 2021년 70명, 2022년 106명, 2023년 118명으로 매년 증가했고 올해 1~7월까지는 71명의 피의자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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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 4월 19세 남성 A씨는 동갑내기 전 여자친구 B씨의 주거지를 침입해 목을 조르고 뺨을 여러 차례 때리는 등 장기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2. 지난 7월 흉기를 소지한 채 마을을 배회 중이던 고등학생 A군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과거에 사귀던 B양 집에 흉기를 들고 찾아가 문을 열려고 했으며, 수일 전에도 헤어질 수 없다는 이유로 B씨를 폭행해 경찰이 임시 보호 조치 중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교제하던 상대방을 폭행 또는 살해하는 '교제폭력' 범죄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10대 사이에서도 범행이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청이 최근 4년(2020~2023년)집계한 교제 폭력 신고 건수는 2020년 4만9천225건에서 지속 증가, 지난해 7만7천150건까지 치솟았다.
이 기간 검거한 피의자 수도 2020년 8천951명에서 지난해 1만3천939명으로 3년새 55.7% 증가했다. 단순 계산시 하루에 38명 이상이 교제폭력 범행으로 검거되고 있는 셈이다.
10대 청소년의 교제폭력도 동반 증가세를 보였다. 10대 가해자 수는 2020년 280명에서 2023년 534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고, 경기도 내 10대 교제폭력 가해자 수 역시 꾸준히 늘어났다.
경기남·북부경찰청이 집계한 최근 3년(2021~2023년)간 교제폭력 10대 피의자 현황에 따르면 2021년 70명, 2022년 106명, 2023년 118명으로 매년 증가했고 올해 1~7월까지는 71명의 피의자가 나왔다.
이처럼 10대 간 교제폭력 발생은 늘고 있지만 정작 피해자는 피해 사실을 알리기 쉽지 않을 뿐더러 주변에 알려지길 꺼려해 신고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인 상황이다. 신고하더라도 교제 당시 이뤄진 폭력과 협박 등 입증 어려움과 10대 가해자는 훈방 조치로 끝나기도 하는 등 교제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학교 및 유관기관에서 교제폭력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 방안 교육이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윤호 고려사이버대 경찰학과 교수는 "10대는 매체에 가깝고 노출돼 있어 모방 범죄를 학습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한다"며 "피해 학생들에 대해선 학교 등 유관 기관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교육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준호 기자 hjh121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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