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에 라이브까지… 유튜버로 변신한 농협은행·국민카드

강한빛 기자 2024. 9. 15.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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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들의 유튜브를 핵심 소통 채널로 삼고 구독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과거엔 단순 상품 홍보 영상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엔 미래 고객인 MZ세대의 관심을 끌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과거 은행들은 유튜브에 브랜드, 상품 영상을 올려 홍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유튜브가 남녀노소 친숙한 플랫폼으로 자리잡게 되면서 자사 유튜브에 고객들을 오래 머무르게 하기 위한 차별화된 콘텐츠 제작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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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들의 유튜브를 주요 소통 채널로 삼고 구독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스튜디오상상인의 '주당의 비결'./사진=상상인그룹
금융사들의 유튜브를 핵심 소통 채널로 삼고 구독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과거엔 단순 상품 홍보 영상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엔 미래 고객인 MZ세대의 관심을 끌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모두 공식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가장 구독자 수가 많은 곳은 NH농협은행으로 82만명을 확보했다. 뒤를 이어 신한은행이 48만명, KB국민은행 45만명, 우리은행 35만명, 하나은행은 25만명을 각각 보유 중이다.

과거 은행들은 유튜브에 브랜드, 상품 영상을 올려 홍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유튜브가 남녀노소 친숙한 플랫폼으로 자리잡게 되면서 자사 유튜브에 고객들을 오래 머무르게 하기 위한 차별화된 콘텐츠 제작에 주목하고 있다. 브랜드 홍보에 앞서 콘텐츠 자체만으로 눈도장을 찍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NH농협은행은 초보 식집사(식물+집사 합성어)를 위한 식물 관리법 'NH가드닝'부터 은행 테니스팀이 알려주는 '일타강의', 여행 크리에이터들과의 협업 콘텐츠 '보석함' 등을 선보이고 있다.

카드·저축은행도 유튜브 채널을 적극 키우고 있다. 유명 유튜버 등 인플루언서와의 콜라보 영상을 제작하는 것 외에 사내 임직원으로 구성된 크리에이터를 꾸리는 등 콘텐츠 강화에 주목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2021년 10월 카드업계 최초로 유튜브 채널 구독자 100만명을 돌파해 '골드버튼' 트로피를 받았다. 이날 기준 구독자수는 137만명이다.

KB국민카드를 100만 유튜버로 키운 건 임직원들로 구성된 사내크리에이터 '쿠키즈'의 공이 컸다. KB국민카드는 2013년 사내크리에이터 1기를 출범한 이후 지속적으로 재능있는 임직원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상상인그룹은 상상인저축은행, 상상인증권 등 주요 계셜사와 함께 '스튜디오 상상인'을 운영 중이다. 지난달엔 구독자 10만명을 돌파해 실버 버튼을 획득했다.

상상인그룹은 지난해 1월까지만 해도 약 1만6000명에 그쳤던 유튜브 구독자 수를 1년6개월여만에 6배 이상 늘렸다. 콘텐츠 힘이 컸다. 2021년 9월 기업 탐방 오리지널 예능 콘텐츠인 '상상피셜'을 시작으로 지난해 1월 주식 예능 토크 콘텐츠인 '찌읽남(찌라시 읽어주는 남자)'으로 개편했다.

이외에 ▲유튜브 채널 '숏박스'의 멤버 엄지윤, 조진세와 함께하는 부업 체험 콘텐츠 '보부상'(보람찬 부업 생활 with 상상인) ▲'찌읽남에서 못다 한 금융 이야기를 자세히 풀어보는 콘텐츠 '지읽남'(지식 읽어주는 남자)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제공해 유튜브 사용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상상인그룹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비대면 투자가 활성화하면서 유튜브를 통한 금융, 투자정보 습득도 일상화되고 있다"며 "고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계열사를 소개하는 콘텐츠도 제작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강한빛 기자 onelight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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