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소중한 한 표를"...발 묶인 우주인, 부재자 투표 신청
[앵커]
최근 기술적인 문제로 국제우주정거장, ISS에 내년 2월까지 발이 묶인 우주인들이 있습니다.
오는 11월 미 대선을 50여 일 앞두고 우주에서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부재자 투표를 신청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6월 미국 보잉사의 우주캡슐 '스타라이너'로 우주 비행에 나선 배리 부치 윌모어와 수니타 윌리엄스,
두 우주인은 국제우주정거장, ISS에 8일간 체류할 계획이었지만 기술적인 문제로 발이 묶여 있습니다.
'스타라이너'가 발사 뒤 비행 중 헬륨이 누출되고 기동용 추력기 일부가 작동되지 않는 등 문제를 노출했기 때문입니다.
미 항공우주국, NASA는 고심 끝에 우주비행사 2명을 남겨두고 기체만 귀환시키면서 체류 일정은 8개월 넘게 늘어났습니다.
[조 몬탈바노 / NASA 우주 운영국 부행정관 : 스타라이너가 귀환해 정말 기쁩니다. 안전하고 성공적인 착륙은 우리가 원하던 그대로였습니다. 나사도 풀리지 않았고요. 우리가 원했던 대로 시스템이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내년 2월까지 ISS에 머물게 된 두 사람은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부재자 투표를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배리 부치 윌모어 / 우주인 : 사실 오늘 (11월 대선 투표를 위한) 투표용지 요청서를 보냈고, 몇 주 안에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례적으로 우주 상공에서 투표하게 된 우주인 유권자는 꼭 투표권을 행사할 것을 독려했습니다.
[수니타 윌리엄스 / 우주인 : 투표는 시민으로서 우리가 해야 할 매우 중요한 의무이며, 우주에서 투표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멋진 일입니다.]
우주 투표가 가능해진 것은 지난 1997년 텍사스주 의회가 관련 법안을 통과시킨 이후부터입니다.
같은 해 미르 우주정거장에서 데이비드 울프가 미국인 중 처음으로 투표한 이후 우주인들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습니다.
YTN 김지영입니다.
YTN 김지영 (kjyo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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