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남, '엄마친구아들' 응원할 수밖에 없는 이유

김수진 기자 2024. 9. 15. 07: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배우 장영남이 '엄마친구아들'에서 주체적인 여성상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응원을 이끌어내고 있다.

장영남이 출연하는 tvN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연출 유제원, 극본 신하은, 제작 스튜디오드래곤·더모도리)은 오류 난 인생을 재부팅하려는 여자와 그의 살아있는 흑역사인 엄마친구아들이 벌이는 파란만장 동네 한 바퀴 로맨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뉴스 | 김수진 기자]
장영남, '엄마친구아들' 응원할 수밖에 없는 이유

배우 장영남이 '엄마친구아들'에서 주체적인 여성상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응원을 이끌어내고 있다.

장영남이 출연하는 tvN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연출 유제원, 극본 신하은, 제작 스튜디오드래곤·더모도리)은 오류 난 인생을 재부팅하려는 여자와 그의 살아있는 흑역사인 엄마친구아들이 벌이는 파란만장 동네 한 바퀴 로맨스. 정겨운 동네를 배경으로 사랑과 우정, 가족애를 그려내며 TV-OTT 통합 드라마 부문에서 1위(굿데이터코퍼레이션, 9월 1주차 기준)를 차지,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하고 있다.

장영남은 극 중 최승효(정해인 분)의 엄마이자 외교부의 아프리카 통 서혜숙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학창 시절 부터 동네 친구 모임인 '라벤더' 사이에서는 얄미운 친구로, 대외적으로는 남부러울 것 없는 커리어지만 가정에서는 엄마 역할이 어려운 '서혜숙'의 외로운 삶을 섬세하게 표현해내고 있다.

직장에서는 사하라 사막을 거침없이 횡단한 '바람의 여인', '외교부의 아프리카통'으로 불리는 것과 달리 가정에서는 좀처럼 어울리지 못하고 겉도는 서혜숙의 모습은 기존 드라마의 엄마 역할과는 다른 엄마상을 그려낸다. 특히 서혜숙은 자신보다 자신의 친구이자 이웃인 나미숙(박지영 분)을 더욱 편하게 대하는 아들 최승효를 보며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기도. 이때 아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지 않은 엄마의 미안함과 한편으로 다가가고 싶은 마음을 애써지어 보이는 웃음과 일렁이는 눈빛 등으로 표현해내며 사회생활과 육아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했던 수많은 워킹맘들의 공감을 일으켰다.

지난 7일 방송된 8화에서는 무심한 아들의 생일 축하에도 진심으로 기뻐하는 서혜숙의 모습이 그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평소 자신이 착용하고 다니는 목걸이와 똑같은 목걸이를 선물로 준 아들의 무심함에도 "이게 더 예쁘네"하고 웃어보이는 순간은 보는 이들의 가슴까지 먹먹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더해 나중에 더 좋은 걸로 해드리겠다는 아들의 말에 "약속했다?"하며 진심으로 기뻐하는 모습은 시청자로 하여금 "서혜숙이 행복해지면 좋겠다"라는 마음까지 가지게 만들었다.

여기에 늘 도도할 것만 같았던 서혜숙의 반전 매력은 웃음을 더하기 충분했다. 친구이자 이웃인 나미숙이 해준 나물 반찬에 아침을 먹고 싶었지만 그동안 본인의 고상한 캐릭터를 유지하기 위해 아메리칸식 식사를 했던 것. 집에 가족들이 없음을 확인한 서혜숙은 반찬통째 먹방을 선보여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서혜숙의 모습을 본 남편 최경종(이승준 분)은 서혜숙이 먹기 편하게끔 밥상을 따로 차려줬고, 이때 얌전히 그를 기다리다 부끄러운 듯 "고맙다고"라며 마음을 전하는 서혜숙의 모습은 러블리함을 배가, 장영남 표 서혜숙에 시청자들의 마음을 향하게 만들었다.

이렇듯 장영남은 기존의 드라마 속 틀을 벗어난 가족 내 새로운 여성상으로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 시청자들을 '엄마친구아들' 속으로 더욱 흠뻑 빠져들게 만들며 자연스레 워킹맘 서혜숙을 응원하게끔 만들고 있다.

김수진 기자 skyaromy@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