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없는 영화 도시' 오명 벗나…제천시, 임시 영화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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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내년 1월까지만 참아주세요."
'영화관 없는 국제 영화제 도시' 오명을 쓴 충북 제천시가 내년 개관을 목표로 '작은 영화관'급의 임시 영화관을 만든다.
시 관계자는 "최신 영화 배급 등을 위해 전문 기관에 운영을 맡길 방침"이라며 "비록 임시 영화관이지만 시민 문화 충족과 한방엑스포공원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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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장비 등 시설비 3억1000만원 추경 편성
(제천=뉴스1) 이대현 기자 = "아쉽지만, 내년 1월까지만 참아주세요."
'영화관 없는 국제 영화제 도시' 오명을 쓴 충북 제천시가 내년 개관을 목표로 '작은 영화관'급의 임시 영화관을 만든다.
18일 제천시에 따르면 올 초부터 원정 감상을 떠나는 시민 불편과 문화 갈증 해소를 위해 왕암동 한방엑스포공원 내 한방생명과학관 다목적 강당에 전문 영화관 설비를 갖출 계획이다.
시는 관람석 233석 규모인 이 대강당에 전문 영상 장비와 설비, 발권 시스템 등을 갖추면 인근 단양과 영월의 '작은 영화관' 정도의 규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올해 2회 추경 예산안에 영화 상영관 개설비 예산 3억 1000만 원을 편성해 의회에 제출했다. 의회 승인을 거치는 대로 설비를 갖춰 내년 1월 정식 개관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최신 영화 배급 등을 위해 전문 기관에 운영을 맡길 방침"이라며 "비록 임시 영화관이지만 시민 문화 충족과 한방엑스포공원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천 유일의 영화관이었던 CGV 제천은 지난해 말 자금난을 견디지 못해 문을 닫았다. 금융회사 대출금을 갚지 못하고 공매에 넘겼지만 지금까지도 새 주인을 찾지 못해 재개관은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이런 탓에 제천시민은 지금도 인근의 영월과 원주, 단양으로 '원정 영화 감상'을 떠나고 있다. 지난 5~10일 열린 2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때에는 주 상영관 없이 임시로 마련한 8개 스크린에서 96편의 영화를 '셔틀 상영'하기도 했다.
lgija20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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