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판곤 감독님은 전술 공부를 엄청나게 하시는 분이란 걸 느껴” 울산 ‘선두 탈환’ 앞장선 강윤구 “많은 걸 배우고 있다” [MK인터뷰]

이근승 MK스포츠 기자(specialone2387@maekyung.com) 2024. 9. 15.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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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구(22·울산 HD FC)의 헤더가 울산 HD FC의 선두 탈환을 이끌었다.

울산은 9월 13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4시즌 K리그1 30라운드 강원 FC와의 맞대결에서 2-0으로 이겼다.

Q. 김판곤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나서 경기력이 점점 좋아지는 듯하다.

김판곤 감독님은 전술적으로 공부를 정말 많이 하시는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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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구(22·울산 HD FC)의 헤더가 울산 HD FC의 선두 탈환을 이끌었다.

울산은 9월 13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4시즌 K리그1 30라운드 강원 FC와의 맞대결에서 2-0으로 이겼다.

강윤구가 전반 14분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강윤구는 루빅손의 크로스를 다이빙 헤더로 연결해 강원 골망을 출렁였다. 울산은 후반 34분 아타루의 쐐기골을 더해 승점 3점을 추가했다. 강원전을 마친 강윤구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울산 HD FC 공격수 강윤구. 사진=이근승 기자
강윤구의 득점을 축하해 주고 있는 울산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아타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1, 2위 맞대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1, 2위 맞대결에서 승리해 정말 기쁘다. 이번 경기를 발판 삼아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게 하겠다.

Q. 득점 상황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나.

기억이 잘 안 난다(웃음). 헤딩했는데 막히는 줄 알았다. ‘큰일 났다’ 싶었는데 잘 들어갔다. 그래서 기뻤다.

강윤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꾸준한 기회를 받았지만 공격 포인트가 적어 스트레스가 심했을 듯한데.

계속 출전 기회를 받았다. 골이 안 들어가서 스트레스가 심했던 게 사실이다. 최대한 개인 기록은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다. 이럴 때일수록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 팀플레이에만 집중하려고 했다. 우리 팀엔 나 말고도 득점할 선수가 많다. 점점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이도록 힘쓰겠다.

Q. 김판곤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나서 경기력이 점점 좋아지는 듯하다.

김판곤 감독님은 전술적으로 공부를 정말 많이 하시는 분이다. 정말 세세하게 가르쳐주신다. 이 위치에서 공을 잡았을 땐 이렇게 하고, 수비 상황에선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등을 꼼꼼하게 가르쳐주신다. 그걸 이해하고 이행하지 못하면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없다. 전진 패스를 비롯한 공격에서 자신 있는 플레이를 더 보여드리겠다.

김판곤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김판곤 감독이 “더 공격적으로 할 것”이라고 예고했는데.

내 포지션에 정말 훌륭한 선수가 많다. U-22 경쟁도 치열하다. 이제부턴 형들하고 경쟁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명단에서 빠지는 선수들이 있다. 그 형들의 기량이 나보다 우수한 게 사실이다. 지금은 22세란 이유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나 때문에 명단에 들지 못하는 형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 그 형들을 대신해서 뛰는 것이기 때문에 남은 경기도 온 힘을 다해 치르겠다.

Q. 울산에 입단할 때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내년부턴 U-22가 아니다.

신경 쓰고 있다. 부담도 된다. 처음 울산에 왔을 때를 떠올려 보면 경기를 많이 못 뛰었다. 그 시간이 너무 길었다. 무서웠다. 임대를 다녀오고 나서도 ‘내가 이 팀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란 두려움이 있었다. 자신감이 없었다.

갈수록 느낀 게 있다. 경기에 나서려면 내가 잘하는 것보다 팀에 도움이 되는 게 먼저라는 것이다. 그렇게 나 자신을 내려놓고 팀에 하나둘 맞춰가다 보니 자신감이 생겼다. 경험도 더해지면서 내 장점이 조금씩 나오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

홍명보 감독님이 계실 때도 내게 많은 기회를 주셨다. 홍 감독님이 국가대표팀으로 가실 때 인사 한마디를 못했다. 인사할 정도의 사이가 아니었다(웃음). 감독님이 무섭기도 했다. 감독님이 대표팀으로 가셔서 어쨌든 결과를 만드셨다. 나는 기쁘게 생각한다. 그리고 홍 감독님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울산=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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