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무, 조금이라도 싸게"…대형마트 할인 행사에 '완판'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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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가격이 한 통에 7000원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현재 가락농수산물시장 원물가로 품질이 좋은 고랭지 배추는 1통당 1만6000원 대의 고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지금껏 본적 없는 기록적인 가격"이라며 "마트는 대량으로 싸게 사들여 소매 가격을 낮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배추와 무와 관련해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대형마트에는 조금이라도 싼 가격에 구매하기 위한 소비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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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 행사 연 롯데마트·이마트 매출 크게 신장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 60대 주부 안미정 씨(가명)는 최근 김치를 하기 위해 마트를 찾았다가 깜짝 놀랐다. 배추 가격이 한 통에 7000원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2만 원 넘게 내고 세 통을 구매한 안 씨는 "김치를 안 할 순 없는데, 겉 부분이 다 시들어 반 정도 버렸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연일 이어지던 폭염으로 인한 가뭄 영향으로 배추와 무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추석을 앞두고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
15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소매 시장에서 판매하는 배추 한 포기당 가격은 7816원이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2%, 전월 대비 21%가량 오른 금액이다.
무 가격도 마찬가지다. 1개당 소매 가격(12일 기준)은 3698원으로 전월 동 기간 대비 17%, 전년 대비 60% 폭등했다.
도매가격(참가격 기준)으로 보면 일반 배추는 특 상품 기준 10㎏ 1망(3포기)에 3만9299원으로 4만 원에 육박하고 있다. 무 역시 10개 내외가 들어있는 20㎏ 1상자당 가격이 특 상품은 2만9197원으로 3만 원 수준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현재 가락농수산물시장 원물가로 품질이 좋은 고랭지 배추는 1통당 1만6000원 대의 고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지금껏 본적 없는 기록적인 가격"이라며 "마트는 대량으로 싸게 사들여 소매 가격을 낮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치에 필요한 주재료인 배추와 무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추석을 앞두고 있어 수요는 크게 줄지 않았다.
특히 배추와 무와 관련해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대형마트에는 조금이라도 싼 가격에 구매하기 위한 소비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의 9월 1일부터 11일까지 배추 매출은 전년과 전월 대비 160%, 190%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 매출의 경우 각각 50%, 125%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29일부터 4일까지 진행한 강원 고랭지 안반데기 햇배추를 4000원대에 판매해 인기를 끌자 오는 18일까지 고랭지 배추를 한 통에 5960원에 판매하는 농할 행사를 전개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오전에 물량이 입고되면 대다수 점포에서 당일 모두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139480)에선 전년과 전월 대비 배추의 매출이 각 40%, 46% 올랐고, 무의 매출은 60%, 98% 신장했다.
이마트는 지난 6~11일까지 자체 할인 및 농림식품부 협업 할인 행사를 통해 배추룰 1포기당 5480원, 19일까지 무를 1개당 2784원에 판매했다.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배추는 오는 19일까지 1포기당 6348원에 판매하는 2차 할인 행사를 준비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배추는 점포별로 하루 평균 약 90통 가량 입점되고 있으며 대부분 점포에서 오전 중 완판되고 있다"며 "평년 수준 물량으로 선보이고 있는데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소비자들 수요가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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