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을 멈추지 않는 도시"…익산시 발전 '5개 주목 포인트' 분석
'위대한 도시'를 향해 달려가는 곳이 있다.
각 분야에서 '최초'와 '최고'의 수식어가 일상화된 곳, 바이오와 식품으로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겠다며 포효하는 도시, 풍부한 역사자원을 토대로 'K-관광'의 진수를 보여주는 지역이다.
전북을 넘어 전국 무대로 '전진하는 역사'를 써온 익산시(시장 정헌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미래를 향해 뛰는 익산시 행정의 첫번째 관전 포인트는 '도전의식'이다. 익산시는 새로운 분야의 도전을 주저하지 않는다.
개척자 행정이 새 역사의 근본배경
신 새벽에 먼 길을 떠나는 개척자의 정신으로 도전하고 응전한 결과 익산시 행정에는 유난히 '최초'가 많고 '최고'도 흔하게 찾을 수 있다.
익산시가 선택한 신성장 동력이 바로 '바이오'와 '식품'이다.
첨단 바이오 산업은 과기정통부가 최근 '제1차 국가전략기술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하며 발표한 '12대 국가전략기술'에 포함돼 있을 정도로 전도유망하다.
익산시는 이미 '레드 바이오' 분야의 국내 대표주자 기업들과 연이어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전국 1호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를 조성하고 관련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전국의 바이오산업 유망기업들은 이미 익산으로 고개를 돌리기 시작했다. 올 들어서만 여러 개의 기업이 투자 협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지금은 산단이 부족할 정도이다. 익산시가 그린·레드 바이오를 특화 분야로 삼아 관련기업을 담아낼 198만㎡ 규모의 제5산단 조성을 서두르는 이유이다.
2014년에 완공했던 제4산단 이후 10년 만에 추진하는 '차세대 산단 조성'을 통해 익산시는 '산단 1000만㎡ 시대'를 열게 됐다.
지자체가 가진 '최대 강점' 활용하기
두번째 포인트는 익산시가 자신이 잘하는 분야를 디딤돌로 삼았다는 점이다.
그것은 '국내 식품수도'를 기반으로 하는 익산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경제학 상의 'ABC 전략'이다. 식품과 바이오는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 있다.
전국 유일의 '국가식품클러스터'를 품에 넣은 익산시는 최근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사업 유치에 성공하며 '대한민국 식품수도'로 원픽(one-pick) 된 상황이다.
오는 2030년까지 3855억원을 투입해 207만㎡(63만평)에 달하는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추진은 올 연말경에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예비타당성 평가 신청을 추진하고 이후 본격화할 전망이다.
어디 이 뿐인가? 익산시는 식물성 대체식품 분야의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를 구축하고 K-푸드파크의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식품문화복합 혁신센터'를 조성해 국내 식품 6차 산업화를 이끌어 가고 있다.
이제 국내 식품산업은 익산을 제외하고 이야기 할 수 없을 정도이다.
세 번째 포인트는 '확산전략'이다. 식품→바이오→동물헬스케어 등 최강점을 중심에 두고 외연을 넓혀가는 책략이다.
외연 확산하기 위해 강점 활용
단순 세일즈보다 우위를 점하는 고도의 방책은 실패 확률을 줄여준다는 점에 가치가 있다.
익산시는 이미 동물헬스케어 클러스터 구축 등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반려동물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리딩 시티(leading city)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개와 고양이를 키우는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600만 가구를 넘어섰고 양육 인구는 1300만 명으로 추정된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이다.
반려동물과 관련한 새산과 산업, 소비활동의 '펫코노미(Pet+Economy)' 관련 국내 시장이 2022년에 8조원을 넘어섰다는 분석도 나와 있다.
동물헬스케어는 어찌보면 미래의 황금시장이다. 이런 점에서 자신이 가장 잘 하는 분야(식품)에서 바이오와 동물헬스케어로 확대 재생산해 가는 익산시의 전략은 아주 정교하고 현명하다.
가장 중요한 네 번째 포인트를 살펴보자. 모든 전략의 완성은 사람이다. 국가나 지자체나 기업이나 인재육성은 빼놓을 수 없는 미래전략이다.
인재육성을 빼놓을 수 없는 필수전략
익산시는 정부의 '기회발전특구'와 '교육발전특구' 등 이른바 '쌍특구' 선정을 통해 알짜기업과 인재육성의 기반을 튼튼히 다지고 있다.
기회발전특구는 세금 감면과 규제 특례, 재정 지원의 '3개 특별 카드'로 수도권 기업의 익산 이전을 촉진할 전망이다. 물론 바이오와 의약품, 건강 기능성 식품 등 지역 특화산업 분야의 국내외 기업 투자를 담아내는 '거대한 바구니' 역할을 하게 된다.
'명품 교육도시' 인프라 구축은 지역 인재의 유출 방지는 물론 청년인구 유입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이 신산업 육성의 '출발조건'이라면 문화·관광산업 육성은 '필요조건'이다. 인재양성 없이 기업이 존재할 수 없다면 문화와 관광은 기업과 사람을 끌어들이는 흡입 요인인 까닭이다.
2021년만 정부의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된 익산시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의 문화도시 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도시'로 선정될 정도로 품격 높은 문화적 기반을 자랑한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역사인 익산 춘포역을 중심으로 익산학 총서 발간을 통해 익산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등 시민과 함께 체육·문화도시의 격을 높여가고 있다.
관광 분야는 이미 한(韓) 문호 발상지에서 'K-문화'의 중심지로 우뚝 서고 있다. 백제왕도의 찬란한 문화유산을 향유할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은 전국의 관광객을 무한대로 끌어들이고 있다.
사계절에 맞는 익산의 다양한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관광상품 개발부터 요즘 대세인 '촌캉스'까지 그야말로 '익산이 뜨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기 상종가를 치고 있다.
마지막 다섯번째 포인트는 바로 환경이다.
제 아무리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교육과 문화의 르네상스를 맞이한다 해도 '환경'이 뒷전이면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다. 시민들의 삶의 지표도 급속히 떨어질 수 있다.
환경 잃으면 모두 잃을 수 있다
익산시는 이 점을 간과하지 않았다. 생태복원과 생태 관광, 친환경, 기후대응, 도심공원, 수변도시 등의 단어에서 알 수 있듯 '환경 친화적' 정책도 강도 높게 병행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첫 민간 특례사업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 한가운데에 마동공원을 조성해 시민들이 "선물 같은 일상"이라고 반기고 있다.
최근엔 민간공원 특례사업 2탄으로 '수도산공원' 준공식을 갖는 등 도심 곳곳에 대규모 도시 숲을 들여놓아 '도심 속 오아시스'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해 주민들로부터 박수를 받고 있다.
이밖에 악취상황실 24시간 운영과 악취실태조사로 체계적인 악취 저감 시스템을 구축한 것도 익산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주는 선순환의 출발점이 되고 있다.
도시는 사람과 기업을 담아내는 거대한 공간이다.
그 영역이 행복으로 가득차기 위해서는 환경과 교육과 문화와 산업이 병행 공존해야 한다.
"익산시는 정성껏 노력한 각종 현안사업을 순조롭게 추진하며 희망의 열매를 꽃피워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시민들의 애정 어린 성원과 믿음을 동력 삼아 '위대한 도시, 그레이트(Great) 익산'으로 더 높이 도약할 수 있도록 남은 여정에 언제나 동행해 주십시오."
[박기홍 기자(=익산)(arty13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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