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1000만원 넘는 초고가 월세 거래 ‘속속’[추석 이후 부동산 전망]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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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이사철을 맞아 서울 아파트에서 초고가 월세 거래가 나오는 등 아파트 전·월세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정부와 금융권의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아파트 매매 수요가 주춤하는 만큼 전·월세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수도권 공급, 즉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은 줄어들 전망이어서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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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세가격 상승률 이사철 맞아 다시 반등
용산, 성수 등 인기지역 월세 1000만원 88건
대출 규제로 매매 위축…전·월세 가격에 영향
[서울=뉴시스]이연희 기자 = 가을 이사철을 맞아 서울 아파트에서 초고가 월세 거래가 나오는 등 아파트 전·월세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정부와 금융권의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아파트 매매 수요가 주춤하는 만큼 전·월세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수도권 공급, 즉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은 줄어들 전망이어서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9.9% 하락했던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3.9% 상승했다.
서울은 전세가격 상승세가 69주 연속 이어지는 등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 전셋값 전주 대비 상승 폭을 키우는 상황이다.
특히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가격 상승세는 점점 가팔라지고 있다. 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 동향 통계에 따르면 서울 전세가격 상승률은 8월 초 0.2%까지 올라갔으나 여름철 비수기를 맞아 0.15%까지 떨어졌으며 9월 둘째 주 0.17%로 다시 반등했다. 수도권의 전세가격 상승폭도 0.14%에서 0.17%로 올랐다.
부동산원은 "가을 이사철을 맞아 역세권·신축·학군지 등을 중심으로 대기 수요가 증가하고 상승 계약이 꾸준히 체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세 가격도 초고가 거래가 이뤄지는 등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8월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는 전월 대비 1.4포인트(p) 오른 116.1로 나타났다.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5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KB아파트 월세지수는 중형(전용면적 95.86㎡) 이하 아파트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한강 이북 14개구 아파트의 월세지수는 115.9, 한강 이남 11개 구는 116.2로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세가격이 동반 상승하면서 올해 서울에서는 1000만원이 넘는 초고가 월세거래도 속속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8월 1000만원이 넘는 초고가 월세 거래량은 88건으로 집계됐다. 월세 2000만원이 넘는 거래도 9건에 달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 235㎡는 지난 6월26일 보증금 3억원, 월세 2500만원에 거래됐으며 성동구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159㎡는 지난 3월8일 보증금 5억원, 월세 2500만원에 신규 계약이 체결됐다.
수도권 입주물량 공급도 줄어드는 만큼 전월세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9월 수도권 입주 예정물량은 총 8906가구로 전년 동월(지난해 9월 9760가구)과 전월(8월 1만8950가구) 대비 각각 9%, 53% 줄어든 수준이다.
직전월 대비 지역별 물량 변화를 각각 비교하면 서울은 1842가구에서 2579가구로 약 40% 늘었지만 경기도는 1만5784가구에서 3246가구로 79% 줄었다. 인천은 1324가구에서 3081가구로 133% 증가했다.
특히 9월 들어 스트레스 DSR 2단계 적용, 유주택자 주택담보대출 및 전세대출이 제한되는 등 대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매매시장이 위축되고 상대적으로 전월세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을 이사철이 본격화하면 전월세 가격 상승세 거세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부동산R114 백새롬 책임연구원은 "일부 시중은행이 전세대출 한도를 제한하거나 전세대출이 갭투자 등에 활용되는 것을 통제하기 위해 조건부 전세자금 대출을 중단했다"며 "이런 조치가 은행권 전반에 확산될 경우 수도권 아파트 전세 수요는 전세대출이 가능한 매물을 찾기 어려워 반전세 또는 월세 시장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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