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 비타민D 농도가 충분하면 나타나는 놀라운 효과

황지원 기자 2024. 9.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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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중 비타민D 농도가 충분하면 사망위험이 감소한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국제 학술지에 게재돼 눈길을 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에 참여한 농촌지역 40세 이상 남녀 1만8797명에 대해 14년간의 추적조사를 진행해 혈중 비타민D 농도와 사망위험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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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D가 풍부한 어류·버섯류·유제품. 게티이미지뱅크

‘혈중 비타민D 농도가 충분하면 사망위험이 감소한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국제 학술지에 게재돼 눈길을 끈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위 내용을 영양 및 식이요법 분야 국제학술지 ‘클리니컬 뉴트리션(Clinical Nutrition)’ 43권 9호에 발표했다.

비타민D는 체내 칼슘 대사를 조절해 뼈 성장 및 재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용성 비타민으로 근골격계질환뿐 아니라 암, 심혈관계질환 등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햇빛을 통해 피부에서 합성되며 어류·버섯류·비타민D 강화 유제품 등의 식품을 통해서도 섭취할 수 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에 참여한 농촌지역 40세 이상 남녀 1만8797명에 대해 14년간의 추적조사를 진행해 혈중 비타민D 농도와 사망위험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혈중 비타민D 농도를 30nmol/L(리터당 나노몰) 미만, 30~50nmol/L, 50~75nmol/L, 75nmol/L 이상 4개 그룹으로 분류하고 농도가 가장 낮은 30nmol/L 미만 그룹과 나머지 그룹 간의 사망위험을 비교·분석했다. 혈중 비타민D 적정 수준에 대해 통일된 기준은 없으나 미국의 경우 30nmol/L보다 낮으면 결핍으로 분류한다. 

분석 결과 혈중 비타민D 농도가 가장 낮은 30nmol/L 미만 그룹에 비해 30~50nmol/L, 50~75nmol/L, 75nmol/L 이상인 그룹에서 사망위험이 각각 18%, 26%, 3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암으로 인한 사망위험은 50~75nmol/L, 75nmol/L 이상인 그룹에서 각각 37%, 45% 더 낮았다. 혈중 비타민D가 1nmol/L씩 증가함에 따른 전체 사망위험을 분석한 결과 낮은 농도부터 약 50~60nmol/L 수준까지는 사망위험이 현저하게 감소했으며 그 이후부터는 감소 정도가 완만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사망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비타민D가 결핍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며 “질병 예방 및 사망위험 감소를 위해 한국인에게 요구되는 적정 비타민D 농도 규명을 위한 후속 연구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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