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리뷰] 해외는 태풍 피해...국내는 최장 열대야
필리핀을 거쳐 슈퍼 태풍으로 커진 '야기'가 중국 남부 3개 지역을 차례로 강타했습니다.
가장 먼저 상륙한 하이난성에서만 4명이 숨지고 95명이 다쳤습니다.
이어서 베트남 북부에 상륙한 야기, 사장교 기둥이 휘청거릴 만큼 여전히 강력합니다.
강을 가로지르는 철교를 건너려는 순간.
바로 코앞에서 다리가 무너져 내립니다.
놀란 운전자는 차량을 급하게 후진시킵니다.
국영 언론 VN 익스프레스는 이번 태풍으로 백 명 가까이 숨지거나 실종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밤사이 서울은 닷새 만에 다시 열대야가 나타나며 1935년 9월 8일에 이어 역대 가장 늦은 밤 더위를 기록했습니다.
열대야 최장, 최다에 이어 가장 늦은 열대야 기록까지 가지게 된 셈입니다.
사상 처음으로 서울에 '9월 폭염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계속된 더위로 지난 8일까지 9월 첫 주 발생한 전국 온열 질환자도 최악의 폭염으로 꼽히는 지난 2018년보다 9배나 많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곳은 서울 망원한강공원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밤늦은 시간인데도 더위를 식히려는 인파로 한강 둔치가 가득 찼습니다.
지난 117년간, 온대기후인 한반도에서 예외적 상황이던 '열대의 밤'이 올해는 일상인 걸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미 9월 중순으로 접어들었지만, 기록 경신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지구 온난화 속도가 빨라지며, 이런 기록 경신이 올해 예외적인 일이 아닐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단풍을 볼 수 있는 곳은 설악산으로, 예년보다 3일 늦은 이달 30일 붉은 첫 단풍이 들겠습니다.
[반기성 / YTN 재난 자문 위원 : 지난해 늦더위로 단풍이 제때 물들지 못한 곳이 많았죠, 보통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일교차가 커져야 단풍이 곱게 드는데 요즘처럼 더위가 9월 10월까지 이어지면 단풍이 예쁘게 들기가 힘든 조건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이번에도 계절이 제자리를 되찾진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온은 최저·최고 기온이 27도, 낮 최고 기온이 34도로 예상돼 9월 추석에 한여름 수준의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릴 전망입니다.
연휴 후반에는 먼 남해 상에서 또 다른 태풍 발달 가능성도 있습니다.
기상청은 연휴 기간 이례적 폭염 속에 날씨 상황이 무척 유동적이라며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연호
디자인 : 백승민
제작 : 이승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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