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소민, 정해인 고백 거절→'위암' 들켰다.."어떻게 나한테 이래" 오열('엄친아')[종합]
[OSEN=김나연 기자] '엄친아' 정소민이 정해인의 고백을 단호히 거절한 가운데, 과거 위암 수술을 받은 사실을 들켰다.
1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에서는 최승효(정해인 분)와 서혜숙(장영남 분), 나미숙(박지영 분)이 배석류(정소민 분)의 위암 진단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앞서 배석류는 갑작스러운 복통을 일으켜 전 약혼자인 송현준(한준우 분)의 부축을 받고 응급실로 향했다. 그 과정에 배석류가 3년 전 위암 초기 진단을 받고 수술 및 항암치료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검사 결과를 듣고 나온 배석류에 송현준은 "검사 받았어? 의사가 뭐래? 혹시 재발.."이라고 물었고, 때마침 배석류를 찾으러 온 최승효가 "괜찮아? 배 안아파? 왜 아팠던거래?"라고 추궁했다.
송현준은 최승효에 "저기요. 옆에 있는데 아는척좀 하시죠"라고 말했고, 최승효는 "있었습니까? 제 안중엔 없었어서"라고 신경전을 벌였다. 이어 송현준은 "석류야 가자 집에 바래다줄게"라고 말했고, 최승효는 "나랑 가"라고 가로챘다. 송현준은 "끼어들기를 잘 하는 것 같은데 선은 좀 지킵시다. 석류랑 나랑 둘만의 일이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배석류는 "집엔 최씅이랑 갈게. 같은 방향이기도 하고. 오늘 고마웠다"고 말했다.
그러자 송현준은 "도착하면 연락줘 기다리고있을게"라고 말했고, 최승효는 "기다리지 마라 애 일찍 재울거니까"라고 경계했다. 이에 송현준은 "석류는 나한테 애가 아니다. 여자다"라고 받아쳐 최승효를 당황케 했다. 그 뒤 정모음(김지은 분)과 우연히 만난 최승효는 이 사실을 알렸고, "지금 네 기분상태 어떠냐"는 질문에 "그냥 더러워. 그리고 질투나. 석루한테는 왜 파혼했는지 안묻겠다 했는데 그자식한텐 둘사이 이미 지난일 안궁금하다고 쿨한척했는데 묻고싶어 미치겠어. 궁금해 돌아버리겠다 아주. 나랑 석류 사이에 괄호가 있다는게 그 안에 송현준이 내가 모르는 그애가 숨겨져있다는게 그게 뭐랄까 좀 분하다"라고 질투심을 드러냈다.
다음날 최승효는 점심시간에 배석류를 찾아와 죽집에 데려갔다. 식사 직후 배석류는 화장실에 간다며 자리를 떴지만, 또 다시 복통을 느끼고 주저앉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배석류의 위암 진단 사실을 몰랐던 최승효는 배석류를 걱정해 위장약 등을 사서 건네는 등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송현준은 배석류를 찾아가 서류를 건넸다. 그는 "전에 내가 요리학교 얘기한적 있지? 유학원에서 받아온 자료다. 기왕 시작하는거 제대로된 코스 밟았음 좋겠다. 실패하지 않게"라고 설명했다. 이어 "봉투 안에 뭐 하나 더 들어있는데?"라며 옛날처럼 또 한번 반지를 건네 프러포즈했다. 그는 "네가 남기고 간 우리 약혼반지다. 네가 다시 꿈꾸기 시작한것 처럼 우리도 다시 시작하자. 옆에서 계속 응원하고 싶어. 함께하고 싶어"라고 말했다. 이에 석류는 반지를 네번째 손가락에 끼웠다.
이후 배석류는 최승효에게 "나 프로포즈 받았어. 현준씨한테"라고 밝혔다. 최승효는 "미친놈인가 그거?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주려고 했는데 욕나오게 하네. 이제와서 뒤늦게 뭐하는짓이야?"라고 분노했지만, 배석류는 "안 늦었으면? 두번째 프로포즈 받는데 그런생각이 들더라. 늦지 않았을수도 있겠다. 그 사람은 자꾸 나를 좋았던 시절로 데려가. 마음에 바람이 불고 옛날에 접어뒀던 페이지가 펼쳐져. 잊고있던 기억들도 다 떠올라"라고 말했다.
최승효는 "내가 있는데도? 내가 고백했는데도?"라고 물었다. 이어 "나 말고 그사람이랑 병원 간것도 같은 이유야?"라고 질문했고, 배석류는 "본능같다. 사람이 아플때 약해지고 솔직해지잖아. 나도모르게 현준씨한테 기대고싶었나봐"라고 답했다. 최승효는 "난 기댈만하지 못해?"라고 물었지만, 배석류는 "너는 나한테 여전히 정글짐 꼭대기에서 울던 다섯살짜리 꼬맹이야. 아이스크림 나눠먹는 소꿉친구고 잘나디 잘난 엄마친구아들이야"라며 "너는 나를 좋아하는게 아니라 각인된거야. 너 그거 알지? 새끼오리는 처음 본 누군가를 엄마로 착각하고 쫓아다니잖아. 그런거다. 나는 너한테 그냥 오리엄마같은거다"라고 내쳤다.
하지만 최승효는 "함부로 단정짓지마. 네 마음은 상관없어. 내가 아니어도 어쩔수 없다. 근데 내 마음은 판단하지 마. 내가 아무리 너를 좋아해도 너 그럴 권리 없어. 아직 우유 유통기한 남았고 나 이제 정글짐 같은거 안 무섭다"라며 자리를 떴다.
프러포즈 고백 후 배석류는 나미숙의 성화에 자신의 집에서 밥을 먹는 최승효를 보며 어색함을 드러냈다. 그러더니 "너 그때 그 우유 버려라. 미리 대답하는거다. 나한테 너 친구 이상은 안돼 불가능해"라고 단호하게 내쳤다. 최승효는 "재고의 여지가 전혀 없어?"라고 물었고, 배석류는 "어. 며칠정도 어색하겠지만 금방 괜찮아질거야. 너랑 나랑 이런일 좀 있었다고 쉽게 깨질 우정은 아니잖아? 밥 다 먹고 그릇은 개수대에 넣어놓고 가"라고 말했다. 그러자 최승효는 "우정 더이상 그딴건 없어"라고 선을 그었다.
그렇게 방으로 돌아온 배석류의 손에는 약혼반지가 없었다. 알고 보니 배석류는 송현준의 프로포즈를 이미 거절한 상태였다. 그는 항암 치료 이후 우울증에 시달렸던 과거를 떠올렸다. 배석류의 우울증과 그에 지친 송현준 사이에는 갈등의 골이 깊어졌고, 결국 파경에 이르게 됐던 것. 배석류는 "반지가 크다. 그때는 딱맞았는데"라며 "반지는 리사이징 할수 있지. 근데 우리 사이는 아니야"라고 말했다.
송현준은 "그때는 내가 정말 미안했어. 나도 너무 힘들어서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해명했고, 배석류는 "나한테 사과 안 해도돼. 현준씨가 얼마나 최선을 다했는지 내가 제일 잘 알아. 그냥 내가 버거워서 그래. 나는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재발을 걱정할거야. 5년 다 채우고 완치판정 받아도 완전히 자유롭진 못할거야. 늘 죽음 근처에서 발을 동동거리면서 조금 불안하고 가끔 슬퍼질거다. 난 앞으로 그랸 그런채로 살아갈거다. 그래서 나는 이제 사랑은됐다. 내 남은 위로는 꿈을 소화시키는것만으로도 버겁거든"이라고 털어놨다. 배석류는 내시경 결과 염증 소견을 보여 조직검사를 진행했다는 의사의 말을 떠올리며 "잘했어. 이게 맞아"라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그러던 중 최승효가 아프다는 소식을 접한 배석류는 최승효의 집으로 가 그를 간병했다. 최승효는 "네가 여기 왜 있냐. 왜 남의 방에 함부로 들어와"라고 차갑게 말했고, 배석류는 "윤대표님이 너완전 헤롱헤롱해서 집에 갔다고 쓰러지기 직전이었다고 연락와서. 벨눌렀는데 반응 없어서. 너는 아프면 전화를 하지 미련하게 혼자 끙끙 앓고있냐"고 속상해 했다. 최승효는 "나 이제 너한테 전화 안해. 무슨일이써도 어떤 이유로도 다시 그럴 일 없어. 그러니까 가"라고 말했고, 배석류는 "맘대로 해라. 근데 절교할때 하더라도 밥은 처먹고 해. 냉장고에 뭐있는지 모르겠다. 내가 보고올게"라고 거실로 나갔다.
그 뒤 침대에서 일어난 최승효는 바닥에 떨어진 배석류의 가방을 발견했고, 그 안에서 대학병원 진단서를 보게 됐다. 진단서에는 3년전 위암수술을 받은 내용이 적혀있었고, 충격에 휩싸인 그는 "이거 뭐야? 뭐 잘못된거지? 여기 네 이름이 왜 적혀있어. 대체 이게 뭐냐"라고 추궁했다. 배석류는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보면 모르냐 진단서다. 내가 쓸데가 있어서. 그날 그냥 떼올걸 병원을 귀찮게 두번이나 갔다"고 말했다.
최승효는 "이거였어? 네가 돌아온 이유? 너 아파?"라고 물었고, 배석류는 "아팠어"라며 "지금은 괜찮다"고 답했다. 이에 최승효는 눈물이 맺힌 채 "너 어떻게 이걸 나한테 얘기를 안해"라고 말했고, 배석류 역시 "이럴까봐. 너 이럴까봐"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최승효는 "내가 너한테 이것밖에 안 됐냐? 친구로도 이것밖에 안됐던거야?"라고 울먹였고, "너 아픈데 내가 괜히 보탰다. 쉬어라"라며 현관문으로 향하는 배석류의 뒤를 쫓아가 "얘기좀 해"라며 붙잡았다.
배석류는 "나중에 얘기하자"고 말했지만, 최승효는 "이보다 더 어떻게 나중에? 너 어떻게 나한테 이래. 너 얼마나 더 미루려고 했어? 언제까지 숨기려고 했어? 말이 안 되잖아. 너 어떻게 그렇게 큰일을 아무도 모르게 위암 그게 얼마나 큰 수술인데 어떻게 말도 안하고"라고 쏘아댔다. 이때 서혜숙과 함께 집에 들어온 나미숙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누가 암이라고? 내가 이앞에서 들었는데 위암이라고. 누가 암이라는거야?"라고 물었다. 이에 배석류는 말없이 눈물 흘렸고, 나미숙은 "너야? 정말 너야?"라고 묻더니 배석류와 부둥켜 안고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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