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 건조 겨울' 남미, 올 들어 산불 사상 최다
박수진 기자 2024. 9. 14. 23:06
▲ 파라과이와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브라질간 국경지대를 뒤덮은 산불 연기
기후 변화 영향으로 고온 건조한 겨울일 지속되고 있는 남아메리카에서 이제까지 34만여 건의 산불이 발생해 대륙 절반이 화재 피해로 시름하고 있습니다.
12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는 위성 이미지 분석 결과 남아메리카 전역에서 올 들어 지금까지 34만 6,112건의 산불 발생 지점, '핫스팟'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1998년부터 남아메리카 대륙의 '핫스팟' 현황을 추적해 온 연구소는 이러한 수치가 기존 최다 기록인 2007년 34만 5,322건을 넘어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브라질 상파울루 등 일부 대도시에선 연기가 태양을 가려 하늘이 어둑해지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산불이 시작은 방화나 화전 등 사람들이 불을 지르는 행위지만,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고온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며 더 빠른 속도로 산불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남아메리카 일대는 작년부터 일련의 열파(heatwave) 현상에 시달려왔고, 현재도 남반구 계절상 겨울인데도 상파울루의 낮 최고기온이 지난 7일부터 32도를 넘나드는 등 고온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박수진 기자 star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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