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캐즘’ 볼보트럭, 배터리 공장 건설 연기…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22.4%↑

김범수 2024. 9. 1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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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 기업 '볼보트럭'이 스웨덴에 짓기로 했던 신규 배터리 생산공장 건설을 연기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볼보트럭은 2년전 전기차 수요 증대에 발맞춰 스웨덴 내에 새배터리 생산공장을 짓는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볼보트럭의 신규 배터리 생산공장 건설 연기 소식은 유럽 최대 배터리 기업인 스웨덴 '노스볼트'(Northvolt)가 세계 전기차 시장의 침체에 따라 직원을 감축하고 사업 규모를 줄인다고 발표한 직후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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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 기업 ‘볼보트럭’이 스웨덴에 짓기로 했던 신규 배터리 생산공장 건설을 연기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볼보트럭이 최근 당초 2025년으로 예정됐던 착공 시점을 최소 12개월에서 24개월 이후로 미룬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볼보트럭은 2년전 전기차 수요 증대에 발맞춰 스웨덴 내에 새배터리 생산공장을 짓는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볼보 측 대변인은 “(전기차) 수요증가 속도에 맞춰 배터리 자체 생산량을 늘릴 수 있도록 (공장) 건설 시기를 가늠 중”이라며 “이것이 전체 사업에 영향을 미칠지, 미친다면 어떤 영향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WSJ은 “볼보트럭의 유럽내 전기트럭 시장 점유율은 56.9%에 이르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5분기 연속 전기트럭 주문이 감소세를 보여왔다”고 분석했다.

이번 볼보트럭의 신규 배터리 생산공장 건설 연기 소식은 유럽 최대 배터리 기업인 스웨덴 ‘노스볼트’(Northvolt)가 세계 전기차 시장의 침체에 따라 직원을 감축하고 사업 규모를 줄인다고 발표한 직후 나온 것이다.

노스볼트는 독일 자동차 기업 BMW와 체결했던 20억 유로(약 3조원) 상당의 배터리 공급 계약이 최근 취소되면서 성장 전략을 재검토 하고있다.

노스볼트는 스웨덴과 독일, 캐나다 등 세계 곳곳에 새 공장을 건설하는 계획을 공격적으로 추진했으나, 기대만큼 생산량을 늘리지 못해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볼보트럭의 이번 결정이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지는 미지수다.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꾸준히 증가세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순수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하이브리드차(HEV)에 탑재된 배터리 총사용량은 434.4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22.4%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도 늘었지만,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3.1%p 하락한 21.5%에 머물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53.9GWh를 기록하며 3위 자리를 지켰다. 다만 글로벌 점유율은 12.4%로 전년 동기 대비 2%p 하락했다.

SK온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20.5GWh(점유율 4.7%)를 기록하며 4위를 유지했다. 삼성SDI는 ‘K-배터리’ 3사 중 가장 높은 13.2%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점유율 6위를 기록했다.

SNE리서치는 “전기차 수요 둔화와 재고 과잉으로 국내 배터리 3사의 평균 가동률은 50%대까지 하락했다”며 “중장기적으로 3사가 강세를 보일 북미 지역의 현지 자동차업체들이 (전기차 생산) 연기 계획을 추가 발표하며 배터리업체들의 투자 전략도 함께 미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29.9% 성장한 163.3GWh(점유율 37.6%)를 기록하며 글로벌 1위 자리를 견고히 유지했다.

중국의 BYD(비야디)는 23.4% 성장한 69.9GWh로 2위(점유율 16.1%)를 차지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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