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데뷔골' 전북, '손준호 이탈' 수원FC 대파…대전은 서울 제압(종합)
대전, 난타전 끝 서울에 3-2 승…대구는 제주 4-0 격파
[수원=뉴시스] 하근수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손준호 사태로 뒤숭숭한 수원FC를 꺾고 무패를 이어갔다. 올여름 수원FC를 떠나 전북에 입단한 이승우는 친정팀을 상대로 전북 소속 첫 골을 넣었다.
전북은 14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6-0으로 크게 이겼다.
김두현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포항 스틸러스전(2-1 승), 인천 유나이티드(1-0 승), FC서울전(0-0 무) 동안 달린 3경기 무패를 4경기로 늘렸다.
점차 안정되는 수비와 반대로 공격이 고민이었던 전북은 이영재, 송민규, 안드리고, 전진우, 이승우, 에르난데스의 골 잔치에 힘입어 승전고를 울렸다.
전북은 승점 33으로 인천(승점 31)을 제치고 10위로 도약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지난 3월(1-1 무)과 5월(3-2 승)에 이어 전북전 무패를 이어가려 했지만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영구 제명' 당한 손준호와의 계약 해지로 전력 공백이 발생한 가운데 경기 막바지 대량 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3위 수원FC는 승점 48로 2위 강원FC(승점 51) 추격에 실패했다.
이른 시간 위기를 넘긴 전북이 균형을 깼다. 전반 18분 위험 지역으로 뛰어든 안현범이 크로스를 건넸고, 문전에 있던 이영재가 강력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프타임 이후 전북이 격차를 벌렸다. 후반 6분 전병관이 롱볼을 받고 침투한 뒤 최규백에게 걸려 페널티킥(PK)을 얻었다. 키커 송민규가 오른쪽 구석으로 밀어 넣어 골망을 갈랐다.
전진우, 이영재를 투입한 전북이 골 잔치를 벌였다. 후반 25분 이승우가 안현범 패스를 살린 다음 중앙으로 연결했다. 문전에 있던 안드리고가 반대편을 향해 낮게 깔아 슈팅해 득점을 기록했다.
남은 시간 전북은 더욱 고삐를 당겼다.후반 42분 전진우, 후반 46분 이승우, 후반 49분 에르난데스 추가골까지 더해 다득점 무실점 완승을 거뒀다.
앞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선 대전하나시티즌이 FC서울을 3-2로 격파했다.
황선홍 감독의 대전은 25라운드 대구FC전(1-1 무)부터 이날 경기까지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를 달렸다.
이른 시간 마사와 최건주의 연속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동점까지 내준 상황 속에서, 교체 투입된 김현욱의 천금 같은 득점이 승리로 이어졌다.
대전은 승점 34가 되면서 9위까지 올라섰다.
김기동 감독의 서울은 24라운드 김천 상무전(1-0 승)부터 29라운드 전북전(0-0 무)까지 이어온 6경기 연속 무패(5승 1무)가 끊겼다.
경기 초반 잇따른 실점으로 위기에 봉착한 뒤 최준과 린가드 연속골로 반격에 성공했지만, 경기 막바지 통한의 실점으로 무릎을 꿇었다.
상승세가 한풀 꺾인 서울은 승점 46으로 5위에 머물렀다.
먼저 웃은 쪽은 대전이었다. 전반 3분 마사 선제골과 5분 최건주 골로 승기를 잡았다. 서울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반 8분 프리킥 기회에서 최준이 터뜨린 추격골로 쫓아갔다.
하프타임 이후 서울은 후반 3분 조영욱 패스에 이은 린가드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최후의 승자는 대전이었다. 후반 37분 김현욱이 직접 볼을 몰고 돌파한 뒤 아크 박스에서 시도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라 승리를 이끌었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선 대구가 제주 유나이티드를 4-0으로 제압했다.
박창현 감독의 대구는 최하위 탈출이 시급한 가운데 제주 원정을 잡아 귀중한 승점을 획득했다.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정치인과 에이스 세징야 맹활약이 주요했다.
승점 33이 된 대구(34득점)는 동률인 전북(40득점)에 다득점에서 밀렸지만 11위로 꼴찌에서 탈출했다.
김학범 감독의 제주는 휴식기 이전 김천(1-0 승)을 잡고 반등한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패배했다.
유리 조나탄, 카이나, 이탈로, 갈레고 등 외국인 용병들이 총출격했지만 모두 침묵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제주는 아슬아슬한 8위(승점 35)를 유지했다.
후반에 대구가 균형을 깨뜨렸다. 후반 9분 정치인이 먼 거리에서 시도한 슈팅으로 선제 득점을 뽑았다.
물꼬를 튼 대구가 더욱 몰아쳤다. 후반 16분 이번엔 세징야가 첫 득점보다 더 먼 거리에서 슈팅해 추가골을 넣었다.
대구는 후반 36분 고재현이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터뜨린 쐐기골과 후반 47분 이탈로 마무리골까지 더해 기분 좋은 완승을 챙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hatriker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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