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중위권 간다' 천안, 모타 멀티골로 수원 삼성 원정 2-1 '쾌승'… 툰가라, 2AS로 친정팀 흔들었다
(베스트 일레븐=용인)
수원 삼성을 떠나간 툰가라가 수원 삼성에 비수를 꽂았다.
14일 오후 7시, 용인 미르 스타디움에서 하나은행 K리그2(2부리그) 2024 30라운드 수원 삼성-천안시티 FC(천안)전이 킥오프했다. 경기 결과는 2-1, 원정팀 천안의 승리였다. 천안은 전반 15분·후반 45+5분 모따의 연속골로 후반 31분 파울리뇨가 한 골을 넣은 수원 삼성을 제압했다.
전반 15분, 원정팀 천안이 먼저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 출신의 두 선수가 모따의 득점을 도왔다. 페널티 박스 앞의 명준재는 하프스페이스로 침투하는 툰가라에게 정확하게 볼을 놔줬고, 툰가라는 중앙으로 쇄도하는 모따에게 볼을 깔아줬다. 모따는 침착하게 상황을 마무리했다.
수원 삼성엔 악재가 또 발생했다. 이종성이 부상으로 빠졌고, 김상준이 일찌감치 들어가야만 했다. 전반 20분엔 툰가라가 좌 측면을 돌파해 수원 삼성을 괴롭혔고, 전반 34분엔 툰가라의 헤더가 수원 삼성의 골망을 또 흔들기도 했다. 해당 장면에서는 심판이 노 골을 선언했다. 이전에 천안의 코너킥이 골라인을 벗어난 듯했다.
수원 삼성은 배서준을 앞세워 몇 번의 카운터를 노렸으나 원하는 골을 생산하진 못했다. 전반 38분엔 파울리뇨의 슛이 박주원 천안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 45+2분엔 배서준의 킬러 패스가 천안의 하프스페이스에 들어갔다. 해당 지역엔 파울리뇨가 쇄도했고 이내 크로스가 문전으로 연결됐다. 그러나 공을 걷어내려는 천안 수비수의 집중력이 더 좋았다.
전반은 천안의 1-0 리드로 마무리됐다. 순간적으로 힘을 폭발시키는 능력과 수비진의 짜임새 있는 대응이 돋보였던 천안이었다. 반면 수원은 다소 어수선한 플레이가 계속됐다. 후반에 교체가 필요해 보이는 상황이 됐다.
수원 삼성은 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뮬리치와 손호준을 빼고 강현묵과 김주찬을 넣었다. 강수였다. 천안도 명준재를 빼고 서도협을 투입했다. 이후에도 선수들이 뒤바뀌었다. 수원 삼성에선 배서준을 대신해 황인택이 피치를 밟았다. 천안에서는 이지훈을 대신해 최상헌이 들어갔다. 후반 13분엔 마일랏의 힘 실린 슛이 천안 문전을 벗어났다.
후반 13분엔 이웅희가 파울리뇨의 역습을 막는 과정에서 경고를 받았다. 후반 16분엔 황인택의 헤더 클리어가 좋은 공격으로 이어졌다. 여기서 강현묵이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심판진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크로스 전, 황인택이 마일랏으로부터 볼을 받는 과정이 오프사이드였다. 한참의 비디오 판독이 마무리된 후 천안이 선수를 또 바꿨다. 이광진이 빠지고 장성재가 피치에 안착했다.
후반 26분엔 수원 삼성의 우 측면 공격이 빠르게 진행되어 중앙까지 볼이 도달했다. 이규동이 단독으로 슛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이규동의 발끝을 떠난 볼은 천안 골문의 옆 그물을 흔들고 말았다. 아쉬운 마무리였다. 후반 27분, 수원 삼성은 마지막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마일랏을 빼고 김지호를 넣으며 마지막으로 힘을 줬다. 김지호는 최근 수원 삼성에서 공격 포인트 생산력이 가장 탁월한 선수였다.
이즈음 전광판을 통해 용인 미르 스타디움의 입장 관중이 발표됐다. 9,820명이었다. 추석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파가 미르를 찾았다. 후반 31분, 수원 삼성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계속해서 볼을 문전으로 붙이던 수원 삼성이 기어이 골망을 흔들었다. 좌 측면에서 올라간 크로스를 천안 수비수가 걷어내는 과정에서 볼이 파울리뇨에게 흘렀다. 파울리뇨의 슛은 천안의 골망을 시원하게 흔들었다.
후반 33분엔 박지민 수원 삼성 골키퍼가 팀을 구하는 세이브를 기록했다. 천안의 빠른 공격이 최상헌의 일대일 찬스로 이어졌는데, 최상헌의 슛을 수문장 박지민이 가까스로 쳐냈다. 후반 막바지엔 황인택과 파울리뇨를 활용한 수원 삼성의 공격이 매서웠다. 파울리뇨는 골맛을 본 뒤 컨디션이 더 올라간 듯했다.
후반 42분, 수원 삼성에 결정적 찬스가 찾아왔다. 이시영이 우 측면을 붕괴하며 페널티 박스 위험 지역으로 크로스를 전송했다. 그 자리엔 쇄도한 김지호가 있었다. 그러나 따라붙는 선수가 없는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김지호의 슛엔 힘이 너무 들어갔다. 볼은 완전히 위로 튀었다. 이후엔 천안도 수원 삼성을 위협했다. 후반 43분, 장성재의 패스를 받은 툰가라가 구석을 향한 절묘한 슛을 시도했다. 박지민 골키퍼가 이번에도 세이브로 수원 삼성을 구했다.
후반 45분, 변수가 발생했다. '난폭한 행위'라는 명목으로 센터백 백동규가 곧장 레드카드를 받았다. 수원 삼성은 경기 막바지를 센터백 한 명이 없는 상황에서 보내게 됐다. 후반 추가 시간은 9분이 주어졌다.
후반 45+5분, 천안이 다시금 골을 터뜨렸다. 연속하는 슛 상황에서 모따의 헤더가 결국 수원 삼성의 골문을 열었다. 툰가라는 해당 장면에서 크로스로 이날 두 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경기는 이렇게 천안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천안은 끝까지 물고 늘어지며 수원 삼성을 꺾어냈다. 모따와 툰가라의 활약이 수원 삼성을 좌절시켰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 삼성, 천안시티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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