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무기로 러 본토 타격’ 허용 없이 끝난 미·영 정상회담

김양순 2024. 9. 14.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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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 서방무기를 사용해 러시아 본토 타격을 허가할 지 여부를 논의한 미국과 영국 정상회담이 관련 결정 없이 종결됐습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현지시간 13일 오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마치고 나서 미사일과 관련한 결정이 있었다는 신호를 보내지 않았다고 BBC 방송과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스타머 총리는 영국이 순항 미사일 스톰섀도의 러시아 본토 사용에 관해 바이든 대통령을 설득했는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즉답을 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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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 서방무기를 사용해 러시아 본토 타격을 허가할 지 여부를 논의한 미국과 영국 정상회담이 관련 결정 없이 종결됐습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현지시간 13일 오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마치고 나서 미사일과 관련한 결정이 있었다는 신호를 보내지 않았다고 BBC 방송과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스타머 총리는 영국이 순항 미사일 스톰섀도의 러시아 본토 사용에 관해 바이든 대통령을 설득했는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즉답을 피했습니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중동, 인도태평양을 포함한 여러 전선에 대한 길고 생산적인 논의를 했다”며 “(회담이) 특정 능력에 관한 건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백악관도 선을 그었습니다. 존 커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 소통보좌관은 회담 전 브리핑에서 “그 부분에 대한 정책은 변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으로선 미사일 사용을 둘러싼 결정은 단순히 전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러시아간 전쟁으로 번질 위험을 따져봐야 하는 일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짚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영 정상회담 하루 전인 12일 서방이 미사일 사용 제한을 푼다면 이는 나토와 러시아의 전쟁을 의미하는 것이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회담이 관련 발표 없이 끝났으나 바이든 대통령이 결국 영국과 프랑스에 우크라이나의 스톰섀도 사용에 관해 동의할 수도 있다는 징후는 있다고 전했습니다.

스타머 총리는 정상회담 이후 취재진에 “우리는 수일 내 유엔 총회에서 더 많은 이들과 (이를) 다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국 외교관들은 최종 결정은 이달 유엔총회가 열릴 때쯤에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고 FT는 전했습니다. 스타머 총리와 바이든 대통령은 물론이고 여러 서방 동맹국 정상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유엔총회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진 출처 :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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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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