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오픈] '건강한' 박소현, 5년 만에 코리아오픈 예선 승리

박성진 2024. 9. 14.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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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사진/코리아오픈 조직위)

박소현(성남시청, CJ제일제당 후원, 366위)이 2024 WTA 하나은행 코리아오픈 예선 결승에 올랐다. 비록 예선이지만 박소현이 코리아오픈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 박소현은 내일(15일) 캐롤 자오(캐나다, 265위)를 꺾으면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다.

박소현은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 그랜드스탠드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오픈 단식 예선 1회전에서 재미교포 장한나(미국, 193위)를 상대로 예상 외의 6-3 6-3 낙승을 거뒀다. 경기 소요 시간은 99분.

승부처에서 박소현의 집념이 빛났던 경기였다. 1세트 얼리브레이크에 성공한 박소현이지만 3-1로 앞서 있던 다섯번째 게임에서 15-40까지 밀리며 브레이크 위기를 맞았었다. 하지만 여기서 내리 네 포인트를 집중하며 게임을 지켜냈다. 

오늘 경기에서 듀스 게임은 1, 2세트 통틀어 여섯 번이나 발생했으나 박소현이 다섯 게임을 잡아내는 극강의 집중력을 보였다. 이 중 3번이 장한나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한 것이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박소현이 흐름을 가져왔다.

박소현은 올해가 본인의 다섯 번째 코리아오픈이다. 주니어 시절이던 2018년 본선 와일드카드를 받아 코리아오픈에 데뷔했었다. 하지만 지난 네 번의 코리아오픈 예선, 본선을 통틀어 박소현이 승리를 거둔 적은 딱 한 번 뿐이었다. 세계 선수들과의 격차를 매번 실감했었던 박소현의 과거 코리아오픈이었다.

박소현의 코리아오픈 도전 일지
2018 (본선 WC) : 1회전 탈락
2019 (예선 WC) : 예선 최종라운드 탈락 (1승 1패)
2022 (본선 WC) : 1회전 탈락
2023 (예선 자력) : 예선 1회전 기권패 (부상)
2024 (예선 WC) : 예선 1회전 승리 - 진행 중*

박소현과 예선 2회전에서 격돌하는 캐롤 자오는 이번이 첫 맞대결이다. 자오의 현재랭킹은 265위이지만, 2018년 최고랭킹 131위까지 오른 바 있다. 하지만 올해 하향세가 뚜렷한데, 시즌 전체 성적은 16승 25패에 그치고 있다. 특히 하드코트에서는 8승 15패로 조금 더 성적이 좋지 않다. 박소현의 올해 성적은 전체 27승 23패, 하드코트 17승 17패다.

박소현과 캐롤 자오의 경기는 15일 그랜드스탠드 세 번째 경기로 예정되어 있다. 오전 11시에 첫 경기가 시작하니, 박소현 경기는 이르면 오후 2시, 늦어도 오후 4시 정도에는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래는 박소현 인터뷰 전문.
박소현 63 63 장한나(미국)

승리 소감은?
(장한나는) 작년부터 많이 만났던 선수다. 어제 대진표가 나왔을 때부터 (경기를) 오래 한다는 생각으로 계속 이미지 트레이닝도 하고 생각도 많이 했다. 일단 이겨서 너무 기쁘다. 전체적으로 상대가 미스도 있었고 나도 있었지만 중요한 상황에서 상대보다 좀 더 악착같이 했던 그 과정이 나는 매우 만족스럽다. 오늘은 경기 결과 뭐 이런 것보다 순간순간 있었던 과정에서의 나의 모습이나 마음이 만족도가 컸던 경기였다. 

작년 코리아오픈 때와는 많은 것이 변했다. 작년에는 허벅지 부상이 매우 심했었고(예선 1회전 탈락), 올해 룩시카 쿰쿰(태국,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복식 금메달)이 코치처럼 대회를 함께 하고 있다. 작년에 비해 올해 어떠한가. 신체 컨디션, 쿰쿰과의 호흡 같은 부분이 궁금하다.
일단 첫 번째로 쿰쿰과는 아직 정식 코치로 사인을 한 상태는 아니다. 어릴 때부터 잘 알고 지내던 친구이자 테니스 선배로, 도움이 되는 부분이 매우 많다. 무엇보다 마음적으로 굉장히 잘 통한다. 쿰쿰이 선수 때부터 친구처럼 지내다 보니 의견도 서스럼없이 나누고, 불편하거나 좋았던 것도 바로바로 이야기하니 그런 부분의 만족감이 매우 크다. 아직 올해 시즌이 남아있지만 내년에도 쿰쿰과 같이 한다면 테니스적인 부분에서도 더욱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약간 올라운드형 플레이어인데, 쿰쿰처럼 빠르고 깊이있게 공을 치는 스타일이 지금 나에게 딱 맞는다.

신체적으로는 작년보다 올해 초에 몸이 더 아팠다. 신체적인 부상 이런 것이 아니라 몸살도 심했고, 인도 원정 대회 다녀 오면서 몸이 많이 망가졌었다. 그 이후로 잘 쉬고, 몸 관리를 하는데 주력했다. 한 경기, 한 대회에 욕심내기보다 (시즌) 후반을 잘하자는 생각으로 관리를 계속했다. 작년에는 테니스 훈련 비중이 대부분이었다면 올해는 병원 다니면서 치료도 하고, 피트니스를 많이 하면서 굳이 테니스가 아니더라도 다른 부분으로 몸을 키울 수 있는 방향을 많이 고민했다. 

현재 전체적인 몸 상태는 70~80% 정도다. 아무래도 시즌 후반이고 그동안 계속 대회에 출전했었으니까. 하지만 경기를 많이 했을 때 생기는 근육 통증 같은 거지, 부상과 관련한 부분은 100%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현재 몸 상태는 좋다. 

내일 캐롤 자오(캐나다)와 경기한다.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예상은 조금 하고 있었다. 그동안 투어를 돌면서 많이 봤던 선수다. 직접 맞상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연습도 같이 해봤다. 캐롤은 공을 많이 감고, 힘있게 치는 스타일이다. 공이 묵직한 스타일이라서 아마 오늘 경기와 똑같이 하나하나씩 충실하게 해야 할 것 같다. 많이 뛰고 오래한다는 생각으로 해야 할 것 같다. 오늘 이제 잘 쉬고 방에 들어가서 경기 영상 보면서 저녁에 분석을 더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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