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못 들어와요”…고향 가도 ‘찬밥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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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기차로 귀성하는 분들은 또 다른 걱정이 있습니다.
고속도로 충전기는 여전히 부족한데다 일부 여객선은 배터리 충전율에 따라 승선을 제한했고, 지하 주차를 막는 아파트 단지까지 늘었습니다.
전기자 운전자는 고향 가는 길 내내 눈치만 보게 생겼습니다.
김세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아파트 지하주차장 입구.
전기차가 주차장으로 들어가려다 방향을 꺾어 옆길로 돌아 나옵니다.
외부에서 온 전기차는 지하로 들여보내지 않기 때문입니다.
추석 연휴에 찾아 올 전기차도 마찬가지입니다.
[아파트 경비원]
"(전기차는) 못 들어가요. 무조건 이제 주민 차만 들어갈 수 있어요."
아파트 단지 정문에 외부 전기차 주차금지 현수막이 달려 있는데요.
전기차주들은 모처럼 찾아간 고향집에 차 댈 곳이 없을까봐 걱정입니다.
[아파트 주민]
"(전기차 가진) 딸이 오는데 이제 여기 못 대게 하니까 버스 타고 오라 그래야지 인천이니까. 지하철 타든가."
[안형태 / 인천 부평구(전기차주)]
"지하주차장에 들어가야 될 일이 있는데 못 들어간다고 하면 굉장히 속이 많이 상할 것 같아요."
안양시의 이 아파트도 올해부터 전기차는 지상 전용 공간에만 주차시키고 있습니다.
[임철의 / 아파트 주민]
"추석 때도 주차장을 전기차는 하여튼 밖에다, 양 옆에다가 그렇게 다 대고 있어요"
귀경길 정체도 극심할 전망이라 도로 위에서 배터리가 방전될까봐 신경도 쓰입니다.
[이윤지 / 경기 용인시]
"중간에 다 떨어지면 끌고 가는 방법밖에 없거든요."
[서준호 / 경기 화성시]
"올라올 때가 문제인데 관공서나 아파트 충전기 사용할 수 있으면 하고. 계획적으로 움직여야죠."
전기차 운전자에겐 이번 연휴 막히는 도로 말고도 걱정거리가 늘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세인입니다.
영상취재: 김찬우 장명석
영상편집: 차태윤
김세인 기자 3i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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