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손준호 사태' 김은중 감독 "나도 언론 통해 알았다, 따로 얘기도 없더라"
[스포티비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승부조작 혐의로 중국축구협회(CFA)로부터 영구 제명을 당한 손준호(32)와 관련해 김은중 수원FC 감독이 한숨을 내쉬었다.
수원FC는 14일 홈구장인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30라운드에서 전북 현대를 상대한다. 서로 요즘 페이스는 좋다. 홈팀 수원FC는 최근 3경기 연속 무패의 상승세를 앞세워 승점 48점으로 3위에 올라있다. 전북은 이례적인 부진으로 11위(승점 30점)에 머물러 있지만 근래는 3경기째 패배가 없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려는 싸움에 앞서 손준호 문제가 불거졌다. 양팀 모두 승부조작 혐의로 논란을 일으킨 손준호가 몸을 담았던 곳이다. 아무래도 팬들이 이목이 평소보다 더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수원FC는 전날 손준호와 계약을 해지했다. 최순호 수원FC 단장은 "선수들과 팬들에게 경기 외적인 혼란을 더는 드릴 수 없다고 판단했다. 구단도 이를 받아들여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며 "수원FC와 한국 축구팬들께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라고 발표했다.
앞서 CFA는 손준호를 승부조작에 관여했다며 영구 제명 징계를 내렸다. 산둥 타이산에서 뛸 당시 팀 동료 진징다오(김경도)에게 20만 위안(약 3,751만 원)을 받은 대목을 명쾌하게 해명하지 못해 대가성 의혹을 받았다. 손준호는 국내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친한 동료라 행한 돈 거래라며 승부조작과는 관련이 없다"고 했지만 어떤 이유로 받았는지 속시원하게 말하지 못했다.
손준호는 "어떠한 명목의 돈인지 기억하지 못한다. 중국에서 뛰는 당시 연봉이 커서 20만 위안은 큰 돈이라 생각하지 못했다"며 "나도 진징다오 축구교실에 1천만 원 상당의 선물을 한 적이 있다. 그러한 연유로 빌려준 돈을 받은 줄 알았다"라고 말했으나 대체로 납득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손준호가 CFA의 징계를 뒤집을 만한 물증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무자격 선수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CFA는 국제축구연맹(FIFA)에 조사 결과를 이관했고, FIFA는 큰 이상이 없는 한 전 세계적으로 인용할 예정이다. 이 경우 손준호는 FIFA 회원국 어디에서도 선수로 뛸 수 없다.
상황이 부정적으로 흐르자 수원FC는 손준호와 계약을 해지했다. 상반기 6개월 단발에 7억원 계약을 체결한 수원FC는 사법 리스크를 간과한 영입으로 상당한 비판을 받고 있다.
전북전을 준비하던 김은중 감독에게도 날벼락이 떨어졌다. 손준호는 이제야 수원FC에 녹아들며 주축을 이루기 시작했다. 평소처럼 손준호를 뼈대로 삼아 전북전 계획을 다뤄왔다.
갑작스레 전력에 이탈한 손준호에 대해 김은중 감독은 "언론을 통해서 (내용을) 접했다. (손준호에게) 따로 들은 바 없다"며 "특별히 선수단에 한 말은 없다. 나도 정확하게 모르는 부분이라 할 말이 없다"라고 말했다.
전력에 큰 문제가 생겼지만, 평소처럼 해결해 나갈 각오다. 김은중 감독은 "우리 팀은 항상 여러가지 변수가 많았다. 여름에도 선수들이 많이 빠져나갔다"면서 "그래서 단단해진 부분이 있다. 누가 들어가든 충실히 해주기 때문에 남아있는 선수들이 잘해줄 것으로 본다"라고 했다.
스스로도 "내가 먼저 흔들리면 팀이 흔들린다. 감독으로서 냉정함을 유지하려고 했다"라고 강조했다.
수원FC는 이날 경기에서 전북으로 이적한 옛 동료 이승우를 상대한다. 이승우는 수원FC에서 뛰는 동안 첫해 14골 3도움, 이듬해에도 10골 3도움을 기록했다. 올해도 전반기가지 10골 2도움으로 3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김은중 감독은 "무서운 선수다. 뛰어난 득점력을 가지고 있다. 이건 훈련으로 키울 수 없는 부분"이라며 "문전에서 득점력은 최고 수준이라고 본다. 그래서 부담스럽다. 우리도 냉정하게 대처할 것이다. 승우가 최대한 후반 늦게 들어왔으면 한다"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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