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이뤄진 것 같다" 니퍼트, 두산에서 은퇴하며 감격의 순간을 맞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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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역대 최고의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43)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kt wiz의 경기에서 은퇴식을 가졌다.
이날 니퍼트는 'KBO리그 은퇴식을 위한 특별 엔트리'에 포함되어 경기에 나섰고, "그동안 몇 차례 시구를 한 적은 있지만, 크게 감흥은 없었다. 오늘은 엔트리에 포함되는데, 경기에 직접 뛰고 싶은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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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는 2010년까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던 거물급 투수였다. 그는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고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 등판했으며, 월드시리즈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두산의 러브콜을 받고 한국으로 향하게 된 그는 "당시 텍사스는 25인 엔트리에 날 묶지 않았다"며 "고민 끝에 내 마지막 전성기를 펼칠 수 있는 곳을 찾았고, 그것이 두산이었다"고 회상했다.
만약 니퍼트가 경기 중 마운드에 오른다면, KBO 규정에 따라 최소한 한 명의 타자를 상대해야 한다. 그는 "최근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를 통해 경기를 뛰고 있다"며 "매주 불펜 투구를 하는 등 현역 선수 때와 같은 루틴을 밟고 있다"고 밝혔다. "현역 때와 비교하면 힘이 떨어진 건 사실이지만, 영리하게 상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상대 팀인 kt에 대해서도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는 "두산에서 방출된 뒤 kt가 날 선택해줘서 한 시즌을 더 뛸 수 있었다"며 "kt전에서 은퇴식을 치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니퍼트는 경기 전 관중들의 기립 박수 속에 마운드에 올라 시구를 하였고, kt의 1번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와 포옹한 뒤 '영혼의 단짝' 두산 포수 양의지와 서로를 격려한 뒤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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