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은 할머니"...그리운 마음 모인 연휴 첫날

정현우 2024. 9. 14.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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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 연휴 첫날, 그리운 가족을 만나러 귀성길에 오른 인파로 고속터미널은 하루 종일 붐볐습니다.

자식·손주를 기다리는 부모님들은 전통시장을 찾아 명절 음식 준비에 나섰습니다.

정현우 기자가 추석 풍경을 담아왔습니다.

[기자]

전국 각지로 향하는 고속버스를 타려는 귀성객들이 줄지어 섰습니다.

대합실도 이른 아침부터 북적였는데, 그중에는 고향에 계신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아들도, 할머니를 만날 생각에 신난 손자도 보입니다.

[정병웅 / 경기 포천시 : 집에 있는 것도 가져가고, 어머니 좋아하시는 거 있는 대로 준비해서 갑니다. 어머니가 웃으실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가서 노래도 불러드리고 할게요.]

[서지우 / 서울 반포동 : (할머니 댁 가면 뭐하고 싶어요?) 놀고 싶어요. 할머니 보고 싶어요!]

바빠서, 멀리 있어서, 평소 보지 못했던 가족에 대한 마음이 명절이 되니 더 애틋해집니다.

[한태훈 / 강원 동해시 : 휴가 나와서 군 생활 하다가 부모님 뵈러 강원도 동해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아버지랑 회에 소주 한잔 하고 싶네요.]

전통시장은 명절 준비에 나선 시민들로 활기를 띠었습니다.

과일 가게 앞에도 사람들이 몰렸는데요.

차례상에 올라갈 각양각색의 과일들로 추석 분위기가 물씬 느껴집니다.

자식, 손주를 기다리는 부모님들은 명절 음식은 물론, 특별히 좋아하던 음식도 꼭 해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석민 / 경기도 양주시 : 손주들이 좋아하는 고기, 찜용으로 샀죠. 많이 베풀고 싶은데 만나질 못하니까, 같이 먹을 기회고 그래서 풍성하게 준비했어요.]

[박일순 / 서울 합정동 : 아들들 먹이려고 산 거지요. 부모는 다 그래요, 엄마는. 우리 아들들은 게 무침 그런 것들 좋아해요.]

한옥마을에는 벌써 추석날이 찾아온 것 같습니다.

평소에 보지 못하던 전통 공연과 놀이도 즐기고, 송편까지 빚으니 추석 분위기가 제대로 납니다.

[이해우 / 서울 신정동 : 아이들과 같이 윷놀이도 하고 공기놀이도 하고, 이런 것들도 만들어 보니까 참 재밌고 아이들에게도 뜻깊은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가족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과 함께 풍성한 추석 연휴가 시작됐습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촬영기자 : 김정한 홍덕태 정진현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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