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벌 20년 만에 승리' 대전 황선홍 "믿기지 않는다. 나쁜 징크스는 털어내야"

[골닷컴, 상암] 김형중 기자 = 대전하나시티즌이 FC서울을 무너뜨리고 6경기 무패 행진을 달렸다. 승점 34점이 된 대전은 9위를 유지하며 강등권과 격차를 벌렸다.

대전은 14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0라운드 서울과 원정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전반 초반 2골을 폭발한 대전은 서울에 연거푸 실점하며 동점을 내줬지만 후반 막판 김현욱의 결승골에 힘입어 승점 3점을 거머쥐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황선홍 감독은 "일주일 동안 준비한 대로 선수들이 충실히 임해줘서 감사하다. 멀리 오신 팬들께 기쁨 드릴 수 있어 감사하다. 아직 남아있기 때문에 끝까지 집중력 가지고 잘 해나가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이 20년 만에 거둔 승리였다. 황선홍 감독은 "끝나고 19년인가 듣긴 했다. 믿기지 않는다. 나쁜 징크스는 빨리 털어버리고 좋은 징크스만 남기고 싶다. 축구는 계속된다"라고 말했다.

지난 경기에 이어 초반 득점에 성공한 대전이다. 이른 시간 득점 덕분에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었다. 그는 "얌전한 거 필요없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적극성으로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순간적으로 만들어가는 건 좋았던 장면이다. 침착성만 좀 더 유지하면 상대를 더 괴롭힐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6경기 무패를 달린 원동력에 대해선 "새로운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이 맞아가고 있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걸 잘 이행하고 있다. 안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잘 해나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1골 1도움을 올린 마사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황선홍 감독은 "팀에 굉장히 헌신적인 선수다. 압박을 혼자 해결해주고 있기 때문에 팀에 도움된다. 골, 도움 모두 중요하지만 움직임이 좋은 그런 선수들이 많아지면 좋아질 것이다"이라 말했다.

이어 "매 경기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있다. K리그 자체가 굉장히 치열하고 순위나 여러가지 치열하다. 그게 전부는 아니지만 절실함 가지고 팀을 이끌어 가고 있고 팀을 잘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기 때문에 매 경기 매 순간 최선을 다해야 한다. 앞으로도 그렇게 할 생각이다"라며 각오를 보였다.

다음 경기는 강등권 싸움 중인 전북을 상대한다. 그는 "상대도 우리를 분석할 것이고 홈 경기이다. 홈에서 만큼은 지속적으로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 좋은 팀이니깐 홈에서 좋은 승부를 하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