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매체 "쇼이구 방북은 '나토와의 충돌' 대비 시작한 것"

조소영 기자 김예슬 기자 2024. 9. 14. 18: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를 만난 것을 두고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의 충돌에 대비하기 시작했다"는 러시아 매체의 분석이 제기됐다.

14일(현지시간) 러시아 친정부 매체 차르그라드에 따르면 전날(13일) 쇼이구 서기가 방북(訪北)해 김정은을 만난 것은 "서방에 외교적 게임의 시간은 끝났다는 첫 번째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친정부 매체 "서방에 '외교적 게임 끝났다' 신호"
러 외무차관 "구두 경고 효과 없어…다른 신호 보낼 것"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13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를 접견하고 두 나라 간 '전략대화'를 계속해 심화시킬 것을 합의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4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조소영 김예슬 기자 =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를 만난 것을 두고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의 충돌에 대비하기 시작했다"는 러시아 매체의 분석이 제기됐다.

14일(현지시간) 러시아 친정부 매체 차르그라드에 따르면 전날(13일) 쇼이구 서기가 방북(訪北)해 김정은을 만난 것은 "서방에 외교적 게임의 시간은 끝났다는 첫 번째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했다.

이어 "더 이상 조약도, 타협도, 레드라인(red line)에 대한 얘기도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쇼이구의 방북 시점에 초점을 뒀다.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를 깊숙이 타격할 수 있는 서방제 장거리 미사일 사용 제한 허가 문제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상황 속, 북한이 우라늄 농축 시설을 공개한 가운데 러시아 안보 책임자인 쇼이구가 평양을 방문했다는 것이다.

매체는 이를 "(러시아가) 서방에 강력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취임 5일만에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키어 스타머 영국 신임 총리와 회담을 하고 있다. 2024.07.11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한편 이날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 타스 통신을 인용해 세르게이 리야브로프 외무부 차관이 서방에 대한 러시아의 구두 경고가 먹히지 않는 만큼 이제 다른 방식으로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리야브로프 차관은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을 통한 러시아 공격 허용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렸으며, 러시아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결정이 무엇인지 명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서방에 대한 러시아의 추가 확전에 대한 구두 경고가 효과가 없었기 때문에, 러시아는 다른 방식으로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13일 백악관에서 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의 서방제 장거리 미사일 사용 제한 해제 문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정은 나지 않았다.

백악관은 이에 대해 발표할 새 정책이 없다고 했고 스타머도 기자들에게 "바이든과 전략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으나 특정한 것에 대한 회의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무기 제한 해제를 결정할 시, 이제 나토 등 서방이 러시아와 직접 싸우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cho1175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