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첫날 부산역 귀성객으로 활기…"엄마 보러 빨리 가고 싶어요"

손연우 기자 2024. 9. 14.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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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첫날인 14일.

'가을의 한가운데 달'이라는 추석이 무색하게도 30도가 넘는 더운 날씨에 사람들은 한여름 복장을 하고 있었다.

이번 추석 연휴 하루 평균 약 148만 명이 부산으로 귀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레일은 18일까지 추석 특별수송 기간으로 정하고 평시보다 5.8% 증가한 4277회, 하루 평균 713회 열차를 운행하기로 했는데, 현재 대부분 열차표가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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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부산역에서 귀성객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2024.9.14. 손연우기자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추석 연휴 첫날인 14일. 오전부터 북적였던 부산역은 귀성객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오후 5시를 넘어서며 역사는 비교적 여유로운 모습이다.

손에 선물 꾸러미를 쥐고 있는 사람들과 어린아이 손을 잡고 여행 가방을 들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명절 분위기가 느껴졌다.

가족들이 만나 서로 껴안거나 한참동안 서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과 대합실로 들어오는 손자를 두팔 벌려 안아주는 할머니의 모습에선 가족의 따뜻한 정도 느낄 수 있었다.

'가을의 한가운데 달'이라는 추석이 무색하게도 30도가 넘는 더운 날씨에 사람들은 한여름 복장을 하고 있었다.

타지역으로 떠나는 역귀성객과 여행을 온 국내외 관광객의 모습도 제법 많이 보였다.

부산역 선상주차장은 만차로 100m 이상 대기줄이 생기면서 일대 교통이 혼잡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아들 가족을 마중하러 왔다는 60대 진형기 씨는 "손녀가 100일도 안됐는데 영상통화만 하다 오늘 처음 얼굴을 본다"며 "날씨가 너무 더워서 고생할까봐 데리러 왔다"고 말했다.

14일 오후 사람들이 부산역에서 서울로 가는 기차에 타고 있다. 2024.9.14. 손연우 기자

서울에서 부모님을 뵈러 왔다는 30대 김경현 씨는 "2년 만에 기차로 내려왔는데 열차표를 미리 끊어서 다행"이라며 "좌석이 가득 차서 서서 오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부모님이 이번 여름 덥다는 말을 많이 하셨는데 진짜 더운 것 같다"며 "내리자마자 숨이 턱 막혔다"며 웃었다.

대구로 가는 30대 진선경씨는 "매년 차로 가다 올해는 기차로 가기 위해 미리 열차표를 끊었다"며 "엄마가 좋아하는 음식을 사서 가는데 좋아하실 것 같다. 엄마보러 빨리가고 싶다"고 했다.

이번 추석 연휴 하루 평균 약 148만 명이 부산으로 귀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레일은 18일까지 추석 특별수송 기간으로 정하고 평시보다 5.8% 증가한 4277회, 하루 평균 713회 열차를 운행하기로 했는데, 현재 대부분 열차표가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고속버스 예매율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93%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상행선 예매율은 44%로 비교적 여유로운 편이다.

전국 고속도로에서 빚어졌던 고속도로 정체는 해소됐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서울에서 부산까지 예상 시간은 4시간 30분, 부산에서 서울까지 걸리는 시간도 평소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syw534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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