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현장리뷰] ‘대전 메시’ 김현욱 결승골, ‘둘리 춤’ 린가드의 서울 잠재웠다... 원정서 3-2 격파

김형중 2024. 9. 14.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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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상암] 김형중 기자 = ‘대전 메시’ 김현욱이 결승골을 폭발한 대전하나시티즌이 ‘둘리 춤’을 선보인 린가드의 FC서울을 따돌리고 6경기 무패 행진을 달렸다. 서울은 7경기 만에 패배의 쓴맛을 보았다.

대전은 14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0라운드 서울과 원정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전반 초반 2골을 폭발한 대전은 서울에 연거푸 실점하며 동점을 내줬지만 후반 막판 김현욱의 결승골에 힘입어 승점 3점을 거머쥐었다.

서울 김기동 감독은 기존과 동일한 4-4-1-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골문은 강현무가 지켰고, 김주성, 권완규, 강상우, 윤종규가 포백을 구성했다. 요르단 국가대표 야잔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출전 여파로 벤치에서 시작했다. 중원은 이승모와 최준, 양 측면은 루카스와 조영욱이 섰다. 주장 완장을 찬 린가다는 최전방의 일류첸코를 도와 득점을 노렸다.

이에 맞서는 대전의 황선홍 감독은 4-5-1 시스템으로 나왔다. 이창근 골키퍼가 장갑을 꼈고, 이상민, 이정택, 김현우, 오재석의 포백, 밥신, 김준범, 이순민, 최건주, 김승대의 미드필드, 최전방 마사를 내세웠다.



초반 분위기는 대전의 몫이었다. 전반 3분 만에 최건주가 왼쪽을 침투했고, 연결된 볼을 마사가 박스 안에서 오른발로 슈팅해 선제골에 성공했다. 불의의 일격을 맞은 서울은 재정비를 하기도 전에 추가골을 내줬다. 전반 5분 마사가 최건주와 2대1 패스 주고받은 후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연결했고, 최건주 백 힐로 감각적인 득점을 뽑아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순간적으로 침묵에 빠졌다.

그러나 서울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8분 대전 최건주가 자기 진영에서 패스 미스를 했고 이를 끊어낸 최준이 곧바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만회골을 터트렸다. 전반 16분에는 이창근이 백패스를 손으로 잡아 서울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간접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린가드의 오른발 슈팅은 수비 맞고 나갔다.

전반 24분 대전이 매서운 역습을 보여주었다. 중원에서 볼을 잡은 김준범이 중앙을 돌파한 뒤 우측으로 연결했고 김승대의 크로스를 김준범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빗나갔다. 골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빠른 속도의 공격으로 서울 수비진을 괴롭혔다. 3분 뒤에는 서울 윤종규가 크로스를 올리자 일류첸코가 머리를 갖다 댔지만 골대 위로 넘어갔다. 대전도 가만 있지 않았다. 전반 29분 밥신의 패스를 받은 최건주가 아크 정면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추가시간은 8분 주어졌다. 하지만 양 팀의 득점은 터지지 않았고 전반전은 그대로 2-1 대전이 리드를 잡은 채 종료되었다.



후반 3분 만에 서울이 동점을 만들었다. 린가드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조영욱의 크로스를 가볍게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에 나와 공약으로 내걸었던 ‘둘리 세리머니’까지 선보였다.

내친김에 서울은 역전을 노렸다. 후반 22분 일류첸코의 패스를 받은 린가드가 순간적으로 이창근 골키퍼와 1대1로 맞섰지만 오른발 슈팅이 이창근에게 막히고 말았다. 후반 25분에는 린가드가 밥신을 따돌리고 빙글 돌며 드리블 돌파한 뒤 전방의 일류첸코에게 패스를 내줬지만 골문을 비우고 나온 이창근 골키퍼가 한발 빨랐다.

대전이 결승골을 터트렸다. 후반 37분 교체자원 김현욱이 중앙선 부근 왼쪽 측면에서 볼을 잡은 뒤 아크 정면까지 단독 드리블로 서울 수비진을 붕괴시켰다. 이어 수비수 사이로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때려 골문을 갈랐다. 서울의 추격 흐름에 찬물을 끼얹는 엄청난 골이었다.

후반 추가시간이 7분 주어졌다. 추가시간 3분 코너킥을 이승모가 가볍게 돌려놓았지만 골문을 빗나갔다. 서울은 계속해서 한 골 차를 따라잡으려고 공격에 임했지만 대전의 수비가 강했다. 결국 양 팀의 경기는 3-2 원정 팀 대전의 승리로 끝났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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