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스의 땅 유럽서 ‘매운맛’ 열풍…한국 고추장·불닭소스 인기[食세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소스 문화가 발달한 유럽에서 최근 매운 소스류가 인기를 얻으면서 고추장·불닭소스 등 한국의 소스류도 덩덜아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식품수출정보(Kati)는 유로모니터를 인용해 서유럽지역 소스 시장규모는 2023년 기준으로 285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0%나 성장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맛 찾는 프랑스서 매운 소스 최근 인기
"꾸준한 수요 예상…현지화 등 통해 시장 진출"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소스 문화가 발달한 유럽에서 최근 매운 소스류가 인기를 얻으면서 고추장·불닭소스 등 한국의 소스류도 덩덜아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 유럽에서는 요리 및 식품구성에 있어서 소스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소비가 많다. 학교·회사 등 구내 식당에도 꼭 두 세 가지는 구비돼있을 만큼 대중화돼 있다.
글로벌 식품 시장 조사 기관인 민텔은 2022년 이후 대부분의 프랑스 소비자들이 늘 새로운 맛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Swicy’(매콤달콤한 맛) 덕분에 한국식 매운맛인 고추장도 인기를 얻고 있다. 또, 프랑스 소비자 중 젊은 소비자는 새로운 맛의 조합, 특히 매운맛과 퓨전 돼 있는 조합에 매력을 느끼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껏 매운맛은 유럽인들에게 향신료로 인식되어 있었다. 후추와 계피 이외에 다른 향신료에 대해 특화되지 않은 유럽인들에게 아시아의 매운맛은 아직 낯선 향이다. 아직도 대부분의 유럽인에게 매운 맛 소스는 스리라차와 핫소스, 할라페뇨와 칠리를 곁들인 것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유럽의 유명 셰프들이 새로운 맛과 시각적 효과를 살리기 위해 매운맛을 사용하면서 아시아 퓨전 요리가 계속해서 개발되고, 한국의 K-콘텐츠로 인해 불닭이나 고추장 등의 한국의 매운맛이 유럽에 널리 알려지면서 ‘매운’ 트렌드는 계속 주목받고 있는 추세이다.
aT 관계자는 “이런 트렌드는 점점 유럽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지만 유럽인들이 아시아의 국가별 음식 특성을 구분하게 된 것은 최근의 일”이라며 “아직 유통 매장에서도 매운맛 소스 코너에서는 핫소스, 칠리소스, 고추 등이 대다수”라고 전했다.
소스 종류별 시장 규모는 최근 5년간 꾸준히 확대추세에 있다. 2022년 기준 ’레시피 소스‘는 49%, ’쿠킹&테이블 소스‘는 28%로 소스 종류별 시장 점유율에 있어서 비중이 가장 컸다. 전년 대비 성장률도 각각 10%로 높았다.
이 관계자는 “유럽의 아시아 식문화의 인기, K-콘텐츠의 부상으로, 앞으로 한국의 매운맛은 계속해서 꾸준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럽에 소스 수출을 준비하는 한국 수출업체는 관련 동향을 모니터링해 유럽 소비자들의 미적, 윤리적, 라이프스타일 기호에 맞는 제품을 제조해 현지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수출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은비 (demeter@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쯔양, 안타까운 근황…“잘 못 먹고 심리치료도 거부”
- 아파트 계단서 아이 3명에 ‘몹쓸 짓’…20대 男 집행유예, 왜
- 중국판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현실은 직장 갑질[중국나라]
- 여수산단서 유해화학물질 누출…인명피해 없어
- “남편만 따라 미워”…6살 아들 장례식장서 체포된 엄마 [그해 오늘]
- “차 세워” 고속도로 운전 중인 아내 얼굴을 ‘퍽’…남편의 최후는
- 방탄소년단 정국, 뉴진스 응원했나…"아티스트는 죄 없어"
- 추석 연휴 첫날, 남해고속도로서 고속버스 중앙분리대 충돌…4명 중상
- '괴물투수' 류현진, 프로 첫 '투수코치' 故최동원 추모
- 김고은 쇼트커트도 멋있네…토론토 영화제 달군 '대도시의 사랑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