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매 실패해서 엄마 못 보는데"…명절 승차권 10장 중 4장 `노쇼`

김세희 2024. 9. 1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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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표 예매가 치열한 명절 연휴 기간에 운행한 열차 승차권 40%가 '예약 부도'(노쇼·No Show)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2014년 각각 6차례의 설과 5차례의 추석 연휴 기간 발권된 KTX와 새마을·무궁화호 등의 기차표는 총 3648만2000여장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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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첫날인 14일 서울역에서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이 부산행 열차에 탑승하고 있다.<연합뉴스>

기차표 예매가 치열한 명절 연휴 기간에 운행한 열차 승차권 40%가 '예약 부도'(노쇼·No Show)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2014년 각각 6차례의 설과 5차례의 추석 연휴 기간 발권된 KTX와 새마을·무궁화호 등의 기차표는 총 3648만2000여장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40.96%인 1494만3000여장은 구매자가 예매를 취소해 코레일에 반환됐다.

코레일은 예약 부도를 최소화하고 실수요자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지난 2018년 승차권 취소·반환 위약금 부과 기준 시점을 출발 1시간 전에서 3시간 전으로 늘리고 수수료도 강화했다.

그럼에도 올해 설 연휴 기차표 408만2452장 중 취소·반환된 표는 186만4000여장으로 전체의 45.68%였다. 6년 전인 2019년 설 연휴 때 예약부도율(33.19%)과 비교하면 더 증가한 것이다.

취소·반환된 기차표는 재판매 과정을 거치게 된다. 하지만 열차 출발 이후 취소·반환된 표는 재판매조차 되지 못하고 불용 처리돼 빈 좌석으로 운행하게 된다.

유 의원은 "명절마다 반복돼온 기차표 '노쇼'로 시민 불편과 피해가 줄지 않고 있다"며 "코레일 표준약관 개정 등 근본적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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