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km K 머신 무너졌지만’ SSG 지지 않았다, 노경은 구단 역대 최다 홀드 타이…삼성 김지찬-최지광 부상 악재 [MK인천]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9. 1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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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간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 랜더스는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15차전에서 11-9 승리를 챙겼다. SSG는 63승 68패 2무를 기록,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두산 베어스(65승 55패 2무)와 게임 차를 2경기로 좁혔다. 삼성은 4연승에 실패했다. 1위 KIA 타이거즈의 우승 매직넘버는 5에서 4로 줄었다.

SSG는 선발 드류 앤더슨이 4이닝 5피안타 5사사구 3탈삼진 8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불펜진이 버텼다. 오원석이 1이닝 2피안타 무실점, 서진용이 1이닝 2피안타 1실점, 문승원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노경은이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마무리 조병현이 9회를 깔끔하게 막았다. 노경은은 시즌 34홀드로 구단 한 시즌 최다 홀드 타이 기록(2012시즌 박희수 34홀드)을 세웠다.

사진=김영구 기자
사진=김영구 기자
타선도 나쁘지 않았다. 박성한이 데뷔 첫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을 가져오는 등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안방마님 이지영이 7회 2타점 역전 결승타와 함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2안타 2타점 2득점, 한유섬이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SSG 타선은 하재훈을 제외한 선발 8명의 타자가 안타를 때렸다. 장단 13안타를 폭발했다.

삼성은 선발 백정현이 2.1이닝 4피안타 3실점을 기록한 이후 일찌감치 내려갔다. 이후 올라온 송은범(0.2이닝 2피안타 1실점), 이재익(0이닝 2피안타 1사사구 3실점)도 부진했다. 이승현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후 오승환도 1.2이닝을 잘 막았다. 그러나 김태훈이 0.2이닝 1피안타 1사사구 2실점, 최지광이 0.2이닝 1피안타 1사사구 1실점, 임창민이 1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삼성 타선은 제대로 터졌다. 4회에만 7점을 가져왔다. 캡틴 구자욱이 4회 2사 만루서 2023년 8월 19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에서 마리오 산체스를 상대로 데뷔 첫 만루홈런을 뽑아낸 이후 통산 두 번째 만루홈런을 기록했다. 4타수 2안타 1홈런 5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김지찬이 2안타 2타점 1득점, 박병호가 2안타 1득점, 김헌곤이 2안타 1타점 2득점, 이재현이 2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삼성 백정현. 사진=천정환 기자
사진=김영구 기자
또한 삼성은 5회말 수비에 앞서 김지찬이 왼쪽 발목 불편함을, 7회말에는 최지광이 투구 도중 우측 팔꿈치 통증을 느껴 교체되는 악재가 있었다.

SSG는 박성한(유격수)-정준재(2루수)-최정(3루수)-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오태곤(1루수)-하재훈(중견수)-이지영(포수)-고명준(지명타자) 순으로 나섰다.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헌곤(우익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박병호(지명타자)-류지혁(3루수)-이재현(유격수)-이병헌(포수)-양도근(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SSG가 선취점을 가져왔다. 1회말 선두타자 박성한이 백정현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가져왔다. SSG는 2회 추가점을 가져왔다. 선두타자 한유섬이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오태곤이 삼진, 하재훈이 1루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이지영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사진=김영구 기자
삼성은 2회까지 SSG 선발 앤더슨의 호투에 꽁꽁 묶이면서 단 한 명의 타자도 출루하지 못했다.

그러나 3회 터지지 않던 타선이 터졌다. 선두타자 이재현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상대 포일로 2루, 이병헌의 뜬공 때 3루까지 갔다. 양도근의 볼넷에 이어 김지찬의 1타점 적시타로 1-2을 만들었다. 후속타는 터지지 않았다.

SSG가 3회 더 달아났다. 1사 이후 최정의 2루타가 터졌다. 백정현이 내려갔다. 에레디아가 송은범을 상대로 1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한유섬이 3루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오태곤의 1타점 적시타로 4-1을 만들었다.

삼성도 제구 불안을 보인 앤더슨을 흔들었다. 1사 이후 박병호의 우전 안타, 류지혁의 몸에 맞는 볼, 이재현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병헌 대신 대타 윤정빈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양도근의 밀어내기 볼넷에 김지찬의 1타점 내야 안타에 이어 김헌곤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4-4 균형을 맞췄다. 끝이 아니었다. 구자욱이 만루홈런을 뽑아내면서 4회에만 7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삼성 구자욱. 사진=김영구 기자
SSG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선두타자 이지영이 바뀐 투수 이재익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냈다. 고명준의 안타에 이어 박성한의 추격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삼성은 이재익을 내리고 이승현을 올렸다. 그래도 SSG는 뜨거웠다. 정준재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최정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1, 2루 주자가 2, 3루까지 이동했다. 에레디아의 희생타로 한 점을 더 가져오며 7-8을 만들었다.

삼성은 6회 한 점을 더 가져왔다. 김현준이 2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김헌곤이 2루타에 이어 구자욱의 1타점 적시타로 9-7로 다시 달아났다.

SSG는 7회말 1사 이후 한유섬의 안타, 오태곤의 볼넷으로 1사 1, 2루 추격 점수를 얻을 기회를 만들었다. 김태훈이 내려가고 최지광이 올라왔다. 1사 만루. 최지광이 보크에 이어 이지영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사진=김영구 기자
사진=김영구 기자
SSG는 8회 노경은이 올라왔다. 무실점으로 막았다. 8회말에 한유섬의 1타점 2루타가 터졌다. 11-9로 점수차를 벌렸다. 9회에는 마무리 조병현이 올라와 깔끔한 호투를 보이며 팀 승리를 지켰다.

한편 이날 경기는 매진 기록을 썼다. SSG 관계자는 “14일 오후 2시 27분 인천 SSG랜더스필드의 전 좌석(23,000석)을 모두 판매해 올 시즌 여섯 번째 만원 관중을 달성했다”라고 전했다.

이전 SSG 홈 만원 관중은 3월 23일과 24일 롯데 자이언츠전, 5월 25일 한화 이글스전, 6월 6일 삼성전, 8월 1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기록한 바 있다. SSG는 9월 10일 한화와 홈경기에서 올 시즌 누적 관중 100만을 돌파하며 인천 연고 프로야구단 최초 2년 연속 100만 관중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홈 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 웃은 SSG다.

[인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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