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저지 75타석 무홈런 깼다! 극적인 역전 그랜드슬램→시즌 52호포 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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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침묵이 길어지던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가 마침내 대포 생산을 재개했다.
이 홈런은 저지가 무려 16경기, 75타석 만에 터트린 시즌 52호 홈런이었다.
8월까지만 해도 저지는 60홈런도 훌쩍 넘길 것으로 기대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저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홈런에만 집중하지 않는다"며 "16경기(무홈런)가 많은가? 잘 모르겠다. 나중에는 그것보다 더 길어지는 날도 있을 것이다"고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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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경기에서 팀의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출전, 3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1회 말 2사 후 첫 타석에서 저지는 보스턴 선발 리처드 핏츠의 유인구를 모두 참아내며 5구 만에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이어 다음 타자 오스턴 웰스의 볼넷과 상대 폭투로 3루까지 진루한 그는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이어 3회 말에는 9구 승부 끝에 하이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 중전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저지는 다음 이닝에서 팀을 승리로 이끄는 한방을 날렸다. 0-4로 뒤지던 양키스는 7회 말 무사 1, 2루에서 글레이버 토레스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갔고, 후안 소토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가 됐다. 여기서 타석에 들어선 저지는 보스턴 투수 캠 부저의 가운데 속구를 받아쳤다.
타구는 날카롭게 날아가 왼쪽 외야 관중석에 그대로 꽂혔다. 저지가 만루홈런을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타구 속도 101.9마일(약 164km), 비거리 369피트(약 112m)의 타구였다. 마치 끝내기 홈런이라도 친 것처럼 양키 스타디움은 환호로 들썩였다. 순식간에 양키스는 5-4로 역전에 성공했다.
8월까지만 해도 저지는 60홈런도 훌쩍 넘길 것으로 기대됐다. 51호 홈런을 기록할 당시 저지는 무려 64홈런까지도 칠 수 있는 페이스였다. 만약 이대로만 갈 수 있었다면 지난 2022년 본인의 커리어 하이였던 62홈런을 가뿐히 경신할 수 있었다. 또한 60홈런을 달성하면 새미 소사(1998, 1999, 2001년)와 마크 맥과이어(1998, 1999년)에 이어 3번째로 2차례 이상 60개의 홈런을 기록한 선수로도 남을 수 있다.
하지만 어느덧 침묵이 길어지면서 저지는 56홈런 페이스까지 떨어지고 말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홈런뿐만 아니라 9월 들어 11경기에서 타율 0.195(41타수 8안타), 0홈런, 3타점, OPS 0.571로 슬럼프에 빠졌다. 이에 걱정의 시선이 많아졌지만, 저지는 결국 다시 대포 생산을 재개하며 우려를 씻어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저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홈런에만 집중하지 않는다"며 "16경기(무홈런)가 많은가? 잘 모르겠다. 나중에는 그것보다 더 길어지는 날도 있을 것이다"고 반응했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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