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동원 13주기' 롯데, 난타전 끝에 12-9 승리...한화와 1승1패 균형 [부산 리뷰]
[OSEN=부산, 조형래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전날 역전패를 설욕하면서 ‘5강 공멸전’ 1승1패를 기록했다. 롯데 최초의 영구결번 선수 '무쇠팔' 레전드 최동원 추모행사의 날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12-9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60승 68패 4무를 마크했다. 한화는 61승70패2무에 머물렀다. 다시 순위가 바뀌었다.
한화는 이진영(중견수) 황영묵(2루수) 페라자(지명타자) 문현빈(3루수) 채은성(1루수) 유로결(우익수) 하주석(유격수) 이재원(포수) 권광민(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졌다. 낮경기 휴식 차원이기도 했다. 불펜 데이를 맞이한 첫 번재 투수는 이상규.
롯데는 윤동희(중견수) 고승민(2루수) 손호영(3루수) 레이예스(우익수) 전준우(좌익수) 나승엽(1루수) 이정훈(지명타자) 박승욱(유격수) 강태율(포수)이 선발 출장했다. 선발 투수는 에이스 찰리 반즈였다.
1회부터 롯데가 압도했다. 롯데는 1회 선두타자 윤동희가 이상규를 상대로 2볼 2스트라이크에서 137km 몸쪽 높은 코스의 커터를 받아쳐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13호포. 개인 첫 번째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이었다.
이후 손호영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기회를 이어간 롯데는 레이예스의 우전 적시타로 2-0을 만들었다. 레이예스는 이 타점으로 100타점을 마크했다. 롯데 외국인 선수로는 2015년 짐 아두치(106타점) 이후 9년 만에 나온 100타점이었다. 펠릭스 호세(1999년 122타점, 2001년 102타점), 카림 가르시아(2008년 111타점), 아두치 이후 롯데 외국인 역대 4번째 선수이자 5번째 100타점 기록이었다.
계속된 1사 1루에서는 전준우가 3볼 1스트라이크에서 이상규의 143km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좌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시즌 17번째 홈런포. 롯데가 4-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래도 한화는 반격에 나섰다. 한화는 3회초 선두타자 권광민의 우중간 2루타로 무사 2루 기회를 잡았고 이진영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상대 폭투와 황영묵의 볼넷으로 1사 2,3루 기회가 계속됐다. 페라자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문현빈이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2-4로 추격했다.
그러나 롯데가 4회말 빅이닝으로 확실하게 달아났다. 선두타자 박승욱의 우전안타, 대타 황성빈의 2루수 내야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윤동희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고승민의 1루수 땅볼을 채은성이 놓치면서 2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는 손호영의 3루수 내야안타로 1사 만루 기회로 이어졌다.
레이예스는 삼진을 당해 2사 만루가 됐다. 그러나 전준우의 밀어내기 볼넷, 나승엽의 2타점 2루수 내야안타, 정훈의 중전 적시타, 박승욱의 중전 적시타 등을 묶어서 멀찌감치 달아났다. 4회에만 6득점으로 10-2까지 격차를 벌렸다.
한화는 7회초 다시 추격했다. 7회초 권광민의 우전안타, 이진영의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고 이도윤이 좌선상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뽑아내 4-10을 만들었다. 페라자의 유격수 땅볼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문현빈의 우전 적시타로 5-10까지 추격했다. 유로결의 2루수 내야안타로 2사 1,2루 기회가 계속됐지만 하주석이 3루수 땅볼을 기록하면서 더 이상 점수를 뽑지 못했다.
결국 롯데가 더 달아나면서 한화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선두타자 대타 노진혁의 볼넷과 대주자 장두선의 2루 도루로 무사 2루 기회를 잡았고 윤동희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 3루타를 뽑아냈다. 이후 고승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뽑아내 12-5까지 격차를 벌렸다. 이대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듯 했다.
그런데 한화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8회초 선두타자 장규현이 투수 땅볼로 아웃됐다. 이후 권광민이 2루타를 때렸고 상대 실책까지 나오며 무사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진영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도윤의 중전안타, 장진혁의 우전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문현빈이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뽑아내 9-12까지 추격했다.
롯데는 마무리 김원중까지 올라와야 했다. 첫 타자 김인환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1사 1,3루 위기까지 몰렸지만 유로결을 유격수 병살타로 잡아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한화는 더 추격하지 못했다.
롯데 선발 반즈는 6이닝 6피안타 2볼넷 1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시즌 9승을 수확했다. 윤동희와 전준우가 홈런 포함해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손호영과 레이에스, 나승엽도 3안타로 활약을 펼쳤다.
한화는 불펜데이를 펼쳤지만 마운드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타선이 맹렬하게 터졌다. 이진영이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고 데뷔 첫 4번 타자로 나선 문현빈이 4안타 5타점으로 맹공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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