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의 은퇴식, 두산 유니폼 다시 입은 니퍼트 “이 유니폼 입고 은퇴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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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가 두산 유니폼을 입고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넨다.
니퍼트는 "처음 한국에 와서 두산 유니폼을 입으면서 '이 유니폼을 입고 은퇴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게 이뤄져서 너무 좋다. 두산은 늘 떠나고 싶지 않은 팀이었고 이 도시(서울)도 정말 좋았다"며 "두산과 KT의 경기에서 은퇴식을 하는 것도 정말 행운이라 생각한다. KT는 2017년 끝나고 두산을 떠난 내게 손을 내밀어준 팀이다. 기분좋다. KT에도 감사한다"고 두산에 대한 애정과 KT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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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뉴스엔 안형준 기자]
니퍼트가 두산 유니폼을 입고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넨다.
'니느님' 더스틴 니퍼트는 9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 경기에서 은퇴식을 갖는다.
지난 2018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은 니퍼트는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인해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눌 기회가 없었다. 두산은 다소 늦었지만 역대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 손꼽히는 니퍼트의 은퇴 행사를 니퍼트의 마지막 소속팀이었던 KT와 경기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은퇴식을 앞둔 니퍼트는 "기분좋다"며 "오늘 시구도 하지만 시구보다는 경기에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 두산 유니폼을 입고 다시 투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흥분된다"고 웃었다. 특별 엔트리에 등록된 니퍼트는 현역 선수와 똑같이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 다만 팽팽한 상황에서 출전은 쉽지 않다.
'최강야구'에 출연하며 꾸준히 마운드에 오르고 있는 니퍼트는 "매주 경기를 하고 있고 현역 때와 마찬가지로 몸관리를 하고 있다. 오늘 만약 등판하게 된다면 '하던대로' 할 수 있을 것이다"며 "물론 이제 43세고 전성기때와 비교하면 당시보다 힘은 떨어졌다. 하지만 더 스마트하게 던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니퍼트는 "처음 한국에 와서 두산 유니폼을 입으면서 '이 유니폼을 입고 은퇴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게 이뤄져서 너무 좋다. 두산은 늘 떠나고 싶지 않은 팀이었고 이 도시(서울)도 정말 좋았다"며 "두산과 KT의 경기에서 은퇴식을 하는 것도 정말 행운이라 생각한다. KT는 2017년 끝나고 두산을 떠난 내게 손을 내밀어준 팀이다. 기분좋다. KT에도 감사한다"고 두산에 대한 애정과 KT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니퍼트는 KBO리그 무대에서 많은 것을 이뤘다. 니퍼트는 "데뷔시즌 LG를 상대로 잠실에서 치른 데뷔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돌아봤다. 2011년 4월 2일 LG를 상대로 5이닝 무실점 승리를 거두며 KBO리그에 데뷔한 니퍼트는 이후 100번이 넘는 승리를 따냈다. 두산에서 2015-2016시즌 두 차례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니퍼트는 "우승 반지와 트로피는 집에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매일같이 보고 있다"고 웃었다.
2011년 두산에 입단한 니퍼트는 두산과 KT 유니폼을 입고 2018년까지 KBO리그 마운드에서 활약했다. KBO 통산 8시즌 동안 214경기에 등판해 1,291.1이닝을 투구했고 102승 5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59, 1,082탈삼진을 기록했다. 두산에서 2017년까지 7시즌을, KT에서 마지막 1시즌을 뛰었다.
니퍼트는 KBO리그 역대 최장수 외국인 선수고 100승-1,000탈삼진을 달성한 유일한 외국인 투수다. 2016년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고 2022년에는 외국인 투수로는 유일하게 프로야구 40주년 기념 레전드 40인에 선정됐다.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손꼽히는 니퍼트는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은퇴식도 갖는다. 니퍼트는 "외국인 선수 최초의 은퇴식인 줄은 몰랐다"며 "나는 딱히 외국인 선수, 한국인 선수를 따로 생각하지 않는다. 동료들이 나를 외국인 선수가 아닌 그저 '좋은 팀 동료'였다고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외국인, 한국인이 아닌 그냥 '선수'로서 최선을 다했다고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사진=니퍼트)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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