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들처럼 '올게심니'·송편 만들며 추석 즐겨요

서지현 2024. 9. 1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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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게심니: 풍년 기원하며 문에 걸어두는 이삭 한 줌
가을 정취·잔치의 풍요로움 가득한 추석 문화 행사
해외 입양인도 함께 한가위 대표 음식 송편 만들기
투호 던지기·윷놀이·공기놀이 등 전통놀이도 다양

[앵커]

추석이 이틀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시민들은 도심 속 한옥 마을에서 추석 세시풍속 체험에 나섰습니다.

특히 자신의 뿌리를 찾아 해외에서 우리나라를 찾은 입양인들이 송편을 만들고 민속놀이를 즐기며 우리 전통문화를 배웠습니다.

현장에 이슈 리포터가 나가 있습니다. 서지현 리포터!

[리포터]

네, 서울 북촌 한옥 마을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지금 들고 있는 게 뭔가요? 그곳에서 다양한 세시풍속 체험이 이뤄졌다고요?

[리포터]

네, 맞습니다.

저는 지금 '올게심니'를 들고 있는데요.

'올게심니'는 내년의 풍년을 기원하며 기둥이나 문에 걸어두는 이삭 한 줌입니다.

가을에 잘 익은 벼나 수수, 조 같은 곡식을 묶어 만드는데요.

이런 곡식을 정말 오랜만에 보는데, 보기만 해도 가을 추석의 풍요로움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이곳 북촌 문화 센터에서는 '잔치'의 풍요로움과 한국의 세시풍속에 담긴 정다움을 느낄 수 있는 추석 명절 문화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한가위 대표 음식인 송편도 만들어볼 수 있었는데요.

특히 자신의 뿌리를 찾아 한국에 온 해외입양연대 구성원들이 오늘 송편 빚기 체험에 참여해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또 한옥 앞마당에서는 투호 던지기 놀이, 한옥 내부에서는 윷놀이와 공기놀이도 진행돼 방문객들은 전통 놀이를 즐기며 한가위를 만끽했습니다.

그럼 이곳에서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한 방문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쿠퍼 파예트 / 해외입양연대 구성원 (미국 국적) : 입양인으로서 북촌 문화 센터에서 추석과 송편을 배우는 게 뜻깊습니다. 송편을 좋아하게 됐는데 맛있습니다.]

[이해우 / 서울 신정동 : 추석이라서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고 해서 이렇게 와봤는데 아이들이랑 같이 윷놀이도 하고 공기놀이도 하고 이런 것들도 만들어 보니까 참 재밌고 아이들한테도 뜻깊은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낮 1시부터는 북촌 대금 아리랑과 가야금 공연 등 다양한 전통 공연이 펼쳐졌는데요.

민속악을 연주하는 전통 악기의 청량한 음색이 한옥 마을을 가득 채웠습니다.

전통적으로 추석이 넉넉함을 상징하는 시기다 보니 우리 속담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늘 풍요로움과 가족의 행복을 떠올리게 하는 추석 연휴를 맞아 시청자 여러분 모두 행복한 한가위 보내시길 기원 드립니다.

지금까지 서울 북촌 한옥 마을에서 YTN 서지현입니다.

YTN 서지현 (hyeon7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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