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잔뜩 들어간 두 번의 헛스윙, '4타수 무안타' 오타니 잠시 숨고르다..."50-50 확률 79.4%" 팬그래프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가 원정 7연전 첫 경기를 아무 소득 없이 마쳤다.
50-50에 초읽기에 들어간 오타니는 14일(이하 한국시각)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홈런과 도루를 추가하지 못한 오타니는 47홈런, 48도루를 그대로 유지했다. 다저스는 15~17일 애틀랜타전 3경기를 마저 치른 뒤 18일 마이애미로 넘어가 론디포파크에서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3연전을 이어간다. 앞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와의 인터뷰에서 오타니의 50-50 달성 장소를 마이애미로 예상한 바 있다.
3홈런-2도루를 추가하면 대망의 50-50 고지에 도달하는 오타니도 기록을 의식하기 시작했다. 스윙이 커지고 주자로 나가면 틈나는 대로 스타트를 끊는다.
하지만 이날은 출루조차 하지 못했다. 애틀랜타 선발 스펜서 슈웰런바흐에 꽁꽁 묶였다. 우완 루키인 슈웰런바흐는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파이어볼러다. 그는 6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의 호투로 시즌 6승(7패)째를 따냈다.
92개의 공을 던진 슈웰런바흐의 직구 구속은 최고 97.2마일, 평균 95.7마일을 찍었다. 반면 다저스 선발 랜던 낵은 2이닝 7안타 5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을 안았다. 역시 루키인 낵은 2승4패,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했다.
리드오프 지명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1회초 첫 타석에서 슈웰런바흐의 4구째 94.1마일 몸쪽 커터를 잘 받아쳤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39도, 95.8마일로 날아간 공은 비거리 342피트 지점에서 중견수 마이클 해리스에게 잡혔다.
1-5로 뒤진 3회 2사후에는 삼진을 당했다. 볼카운트 1B2S에서 슈웰런바흐의 4구째 85.9마일 스플리터가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으로 날아들다 홈플레이트에서 떨어지자 허리가 빠진 채 방망이를 헛돌렸다.
2-5로 따라붙은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좌익수 플라이를 쳤다. 슈웰런바흐의 2구째 87.4마일 한복판 슬라이더를 밀어쳤으나, 발사각 49도로 높이 뜨면서 좌익수 라몬 로리노에게 잡혔다. 2-5의 열세가 이어지던 8회 1사후에는 또다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풀카운트에서 우완 조 히메네스의 6구째 94.8마일 직구가 가운데 코스에서 눈높이로 떠오르자 방망이를 헛돌렸다. 힘이 잔뜩 들어간 모습이었다.
오타니를 3차례 압도한 슈웰런바흐는 경기 후 "오타니가 하는 것은 믿기 힘들다. 그는 한다면 하는 선수 아닌가. 난 마운드로 나가서 아웃시키려고 노력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다저스가 15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오타니는 지금까지 페이스를 적용하면 51.7홈런, 52.9도루를 기록할 수 있다.
팬그래프스가 전날 시뮬레이션을 통해 업데이트한 오타니의 50-50 달성 확률은 79.4%다. 팬그래프스는 오타니가 이번 원정서 50-50에 도달할 확률을 14.1%, 이어 21~27일까지 콜로라도 로키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 6연전 기간에 달성할 확률을 48%로 각각 제시했다. 일단 원정 첫 경기를 아무 소득 없이 마쳐 다저스 홈팬들의 기대감이 더욱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애틀랜타와의 원정 4연전 첫 경기를 내준 다저스는 87승60패를 마크, NL 서부지구 2위 샌디에이고와의 승차가 4.5게임으로 좁혀졌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5대0으로 꺾었다.
한편, 로버츠 감독은 최근 불펜피칭을 시작하는 등 막바지 재활 피칭을 소화하고 있는 오타니의 포스트시즌 등판 가능성에 대해 이날 현지 매체들과 가진 브리핑에서 "어떤 가능성을 위해서는 여지를 두고 문을 살짝 열어놓아야 한다. 일이 그렇게 흘러가 필요성이 생기고, 경기와 오타니의 몸 상태 등 모든 상황이 그렇게 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판단되면 꽤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럴 듯한 얘기"라고 밝혔다. 오타니를 최소한 1이닝 불펜 또는 마무리로 기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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