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연패 탈출 앞장선 차은주, 농구와 취업 두 마리 토끼 잡다

이재범 2024. 9. 1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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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했다고 말을 못 할 거 같은데 경기 들어가서 이루고자 하는 건 다 이뤄서 기쁘다."

울산대의 대학농구리그 첫 승의 기쁨을 안겼던 차은주는 졸업하기 직전 마지막 대학농구리그 경기에서도 승리를 선물했다.

차은주는 "대학리그에서는 (앞으로) 제가 보여드리지 못할 거 같아 오늘이 마지막 경기라서 좀 더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이겨서) 다행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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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최선을 다했다고 말을 못 할 거 같은데 경기 들어가서 이루고자 하는 건 다 이뤄서 기쁘다.”

울산대는 13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열린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원정경기에서 광주여대를 59-55로 꺾고 10연패에서 탈출했다. 광주여대와 1승 10패로 동률을 이룬 울산대는 득실 편차에서 광주여대에게 뒤져 7위로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해도 올해 첫 승을 거뒀다는 게 의미 있다.

승리의 주역은 차은주(160cm, G/F)다. 울산대는 2점슛보다 3점슛을 더 많이 시도하는 팀이다. 이날 3점슛 12개를 성공했는데 차은주는 12개의 절반인 6개의 3점슛을 터트리며 22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차은주는 현재 취업을 한 상황이기에 2학기부터 재개된 대학농구리그에서는 결장했다. 한 달에 1경기 출전이 가능하기에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광주여대와 맞대결에서 나섰고, 승리로 이끌었다.

차은주는 중계방송과 인터뷰에서 “팀 훈련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서 최근 경기를 5명이 뛰어서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했다. 대학리그가 끝나기 전에 첫 승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취업 후 팀 훈련을 할 수 없었던 차은주는 “MBC배가 끝난 뒤에는 공을 한 번도 만지지 못했다. 퇴근 후에 개인적으로 헬스장을 가서 운동을 했다”며 “어제(12일) 연습할 때 코너 슛이 안 들어가서 그랬는데 오늘(13일)은 슛이 잘 들어가서 괜찮았다”고 했다.

울산대는 2021년부터 대학농구리그에 참여하고 있다. 2021년 5월 6일 열린 전주비전대와 대학농구리그 첫 경기에서 64-63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에서 차은주는 3점슛 5개 포함 22점을 올렸다.

울산대의 대학농구리그 첫 승의 기쁨을 안겼던 차은주는 졸업하기 직전 마지막 대학농구리그 경기에서도 승리를 선물했다.

차은주는 “대학리그에서는 (앞으로) 제가 보여드리지 못할 거 같아 오늘이 마지막 경기라서 좀 더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이겨서) 다행이다”고 했다.

4.5점을 받을 정도로 학업에도 충실했던 차은주는 “대학 입학할 때부터 선수로 길을 가기보다 다른 길을 찾으려고 했다. 입학 후 공부를 많이 했다”고 돌아봤다.

여자 대학에 입학하는 선수들은 졸업 후 WKBL 진출보다 다른 길을 선택하곤 한다.

차은주는 “제가 졸업해서 좋은 길을 걸어갈 테니까 저를 본받고 따라와줬으면 좋겠다”며 “처음 입학해서 1학년 1학기 때 학점을 잘 받지 못했다. 공부하는 방법을 모르고 무작정 암기만 하려고 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자기만의 공부 방법을 터득하면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다”고 후배들에게 조언을 건넸다.

졸업을 앞둔 차은주는 “우리가 생각보다 첫 승이 늦게 나와서 분위기 좋지 않았지만, 다음에 잘 하자고 우리끼리 이야기를 더 하면서 끌어올리려고 했다”며 “최선을 다했다고 말을 못 할 거 같은데 경기 들어가서 이루고자 하는 건 다 이뤄서 기쁘다”고 만족스러운 대학 생활이었다고 자평했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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