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가 얼마나 싫었으면...임대 신분인 것을 잊었나?! 데뷔골 '작렬' 후 엠블럼 키스 셀레브레이션→바르셀로나는 '언짢'

장하준 기자 2024. 9. 1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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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였지만, FC바르셀로나를 떠난 것이 기뻤던 모양이다.

스페인 레알 베티스는 14일(한국시간) 스페인의 에스타디오 보니토 비야마린에서 열린 2024-25시즌 스페인 라리가 5라운드에서 레가네스에 2-0 승리를 거뒀다.

레알 베티스는 이날 후반 32분에 나온 압데 에잘줄리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호키의 원소속팀은 바르셀로나로,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레알 베티스로 전격 임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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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알 베티스 데뷔골을 넣은 호키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임대였지만, FC바르셀로나를 떠난 것이 기뻤던 모양이다.

스페인 레알 베티스는 14일(한국시간) 스페인의 에스타디오 보니토 비야마린에서 열린 2024-25시즌 스페인 라리가 5라운드에서 레가네스에 2-0 승리를 거뒀다.

레알 베티스는 이날 후반 32분에 나온 압데 에잘줄리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이어서 후반 41분 교체 투입된 빅토르 호키가 추가 골을 완성했다. 역습 상황에서 에잘줄리의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이 나왔다. 이를 레가네스의 골키퍼가 쳐내는 데 성공했지만, 골문 앞에 있던 호키가 이를 마무리했다.

호키는 득점 직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곧바로 레알 베티스 홈 팬들 앞에서 포효한 뒤, 엠블럼에 키스하는 셀레브레이션을 펼쳤다. 엠블럼 셀레브레이션은 구단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 위해 선수들이 자주 선보이곤 한다. 그렇기에 호키 역시 이 셀레브레이션을 통해 레알 베티스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 포효하는 호키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호키가 임대 신분이라는 것이다. 호키의 원소속팀은 바르셀로나로,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레알 베티스로 전격 임대됐다.

브라질 국적의 공격수인 호키는 어린 나이에 브라질 리그에서 남다른 재능을 선보였다. 단단한 체격과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로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는 유형이다. 호키는 이러한 능력을 바탕으로 제2의 호나우두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후 호키는 빅클럽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뒤, 2023년 7월 바르셀로나로 전격 이적했다. 이적 직후에는 친정팀인 아틀레치쿠 파라니엔시에서 시즌을 마무리한 뒤, 작년 막바지에 바르셀로나로 합류했다.

이어 호키는 2023-24시즌 스페인 라리가 19라운드에서 라스 팔마스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고, 바로 다음 경기였던 오사수나전에서 데뷔골을 넣었다. 이로써 호키는 바르셀로나에서 성공을 거둘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호키는 31라운드 카디스전 이후 약 1달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당시 지휘봉을 잡고 있던 차비 에르난데스 감독 체제에서 철저히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차비 감독은 호키에게 말도 걸지 않으며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했다.

이에 따라 호키는 바르셀로나 탈출을 열망했다. 카디스전 이후였던 지난 5월에는 바르셀로나에서 가끔 교체 멤버로 모습을 드러냈지만, 이미 바르셀로나에 대한 마음이 돌아선 상황이었다.

이후 호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레알 베티스로 임대됐다. 완전 이적은 아니었지만, 그토록 원하던 탈출에 성공한 것이다. 그리고 데뷔골을 신고하며 레알 베티스 엠블럼에 키스했다. 바르셀로나 팬들 입장에선 썩 달가운 상황은 아니었다. 하지만 호키는 아무것도 중요치 않았다. 자신이 임대 신분이라는 것도 잊은 채 바르셀로나를 떠난 것에 기뻐하고 있었다.

▲ 바르셀로나의 호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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