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배드민턴협회, '횡령'에 발끈...문체부, 족구·테니스도 검사
문체부, 족구·테니스협회도 보조금 검사 예정
문체부, 대한체육회 보조금 관리·점검 미흡 지적
[앵커]
정부 보조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대한배드민턴협회가 명예훼손이라며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족구와 테니스 같은 다른 종목으로 조사 범위를 넓히면서 체육계 전반의 보조금 집행 시스템을 정비하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김영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보조금으로 구매 계약을 할 때 추가로 받은 용품을 아무 기준 없이 나눠 가졌다는 게 배드민턴협회 횡령·배임 의혹의 핵심입니다.
[이정우 /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 (지난 10일) : 실무자들에게 보고받은 바로는 횡령·배임 사태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배드민턴협회는 명예훼손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생활체육대회나 승강제 참여율을 토대로 시도에 배분했다면서,
근거 없는 주장에는 법적인 대응까지 불사하겠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오히려 검사 대상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YTN 취재 결과 문화체육관광부는 조만간 대한족구협회에 대해 사무 검사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배드민턴협회에서 문제가 됐던 승강제 관련 보조금 집행에 문제가 있다는 제보가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협회장의 비리, 횡령 혐의가 드러났던 대한테니스협회도 특정 지역에 승강제 개최를 몰아줬다는 의혹을 포함해 운영 전반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문제가 된 보조금은 대한체육회를 거쳐 종목단체에 내려가는데 투명하게 관리되기 어렵다는 게 문체부 시각입니다.
문체부 관계자는 YTN과 통화에서 대한체육회 감사 강도가 종목에 따라 들쑥날쑥해,
법적 집행이 자의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체부가 종목 단체에 직접 예산을 주고 관리해 자율과 책임을 동시에 부여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돈줄을 놓지 않으려는 대한체육회 입장에선 배드민턴협회가 이른바 '약한 고리'가 된 셈입니다.
만약 다른 종목에서도 비슷한 비위가 확인된다면 검사가 광범위하게 확대되는 동시에 체육회를 향한 압박도 강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김영수입니다.
YTN 김영수 (yskim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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