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25인 로스터에 포함되긴 했지만…‘방출 대상’ 분류됐던 탓에 불투명한 미래

강동훈 2024. 9. 1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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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수비수 벤 칠웰(27·잉글랜드)이 새 팀을 찾지 못하면서 결국 잔류했다.

14일(한국시간) 첼시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칠웰은 이번 시즌 전반기 EPL 25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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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첼시 수비수 벤 칠웰(27·잉글랜드)이 새 팀을 찾지 못하면서 결국 잔류했다. 이런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5인 로스터에도 포함되면서 한숨을 돌리게 됐다. 다만 엔초 마레스카(44·이탈리아) 첼시 감독의 구상에서 완전히 제외돼 ‘방출 대상’으로 분류된 탓에 올 시즌 전반기 동안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4일(한국시간) 첼시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칠웰은 이번 시즌 전반기 EPL 25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25인 로스터는 각 구단이 시즌 초반에 확정한 25명의 1군 선수로 이듬해 1월까지 경기를 치르는 제도를 말한다. 이와 함께 칠웰은 내년 1월까지는 첼시에서 뛰게 됐다.

칠웰은 올여름 첼시와 이별하는 게 유력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붙박이 주전으로 뛰었던 그였지만, 올여름 새롭게 부임한 마레스카 감독의 구상에 들지 못하면서 입지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마레스카 감독은 전술적 움직임에 있어서 칠웰보다 마르크 쿠쿠레야(26·스페인)를 낫다고 판단했고, 쿠쿠레야가 빠지면 헤나투 베이가(21·포르투갈)를 기용했다.

특히 마레스카 감독의 전술에 녹아들지 못한 칠웰은 더는 첼시에서 뛰기 어렵다며 ‘방출 통보’를 받았다. 마레스카 감독은 지난달 중순 “칠웰은 현재 알맞은 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매일 훈련하는데 출전하지 못하면 서로에게 좋지 않다. 이적해서 기회를 얻는 게 더 나을 것”이라면서 칠웰에게 간접적으로 방출을 통보했다.



칠웰은 결국 이적을 모색했지만, 생각보다 그를 향한 관심이 없었고, 그 사이에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스페인·이탈리아·독일·프랑스) 여름 이적시장 모두 닫혔다. 이에 그리스나 튀르키예 등 최근까지 여름 이적시장이 진행 중인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칠웰은 하지만 끝내 이적 제안을 받지 못했고, 결국 첼시에 잔류했다.

자연스레 칠웰의 거취에 관심이 쏠렸는데, 개막 3경기 연속 엔트리에서 제외돼 이대로 커리어 위기를 맞는 듯했다. 그러나 극적으로 EPL 25인 로스터에 포함돼 올 시즌 전반기는 첼시와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다만 마레스카 감독이 칠웰을 기용할 의사가 없었다고 밝히며 방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터라 ‘불편한 동행’이 될 전망이다.

영국 매체 미러는 “마레스카 감독은 매각에 실패한 칠웰을 마지못해 다시 복귀시키로 했다”며 “칠웰은 EPL 25인 로스터에 등록됐고, 다시 1군 훈련에 복귀할 예정이다. 다만 올여름 마레스카 감독의 계획에 포함되지 않아 ‘방출 대상’으로 분류되는 등 신임을 받지 못한 만큼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칠웰은 지난 2015년 레스터 시티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활약하다가 지난 2020년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빠른 스피드와 정교한 왼발 킥 능력을 겸비한 그는 왼쪽 측면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 수 있는 수비수로 평가받았다. 지난 2018년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에 발탁돼 데뷔한 후 지금까지 A매치 21경기에 출전하기도 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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