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보드 타고 횡단보도 건너던 고교생, 승용차에 치여 사망

서울 종로구 인도 위에 전동킥보드가 쓰러져 있는 모습.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전남 순천에서 전동킥보드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고등학생이 차량에 치여 숨지는 일이 생겼다.

순천경찰서는 13일 밤 11시43분께 순천시 해룡면 한 사거리에서 전동킥보드와 충돌한 뒤 신호를 기다리던 차량 두 대를 잇달아 들이받아 3명의 사상자를 낸 혐의로 운전자 ㄱ(32)씨를 조사하고 있다.

베엠베(BMW) 승용차를 몰던 ㄱ씨는 이날 전동킥보드를 타고 지나던 ㄴ(17)군과 충돌했고, 이어서 신호 대기 중인 그랜저와 셀토스 차량과 잇달아 부딪혔다. 이 사고로 ㄴ군은 숨졌고, 셀토스 탑승자 2명도 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ㄱ씨가 음주 상태는 아니었지만 신호를 위반해 직진하려 한 것으로 보고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