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이 응급상황" 당직 의사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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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을 앞두고 '응급실 뺑뺑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에서 응급의료체계를 정비 중이다.
아울러 추석 연휴기간 경증환자의 응급실 이용을 지양하기 위해 관련 정책도 내놓았다.
정부는 한편 추석연휴 경증환자의 응급실 이용을 줄이기 위한 정책을 내놓았다.
정부가 이같은 대책을 내놓은 이유는, 추석 연휴 기간 경증환자의 응급실 이용이 급격히 늘어난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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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응급실 뺑뺑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에서 응급의료체계를 정비 중이다. 아울러 추석 연휴기간 경증환자의 응급실 이용을 지양하기 위해 관련 정책도 내놓았다.
15일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가 지난 9일~10일 수련병원 53개소를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의사 수는 534명으로 지난해(922명)와 견줘 전체의 42.1%인 388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기간 전문의 수는 528명에서 501명으로 27명 줄었다.
전문의 수가 감소한 병원은 전체의 54.7%인 29개소, 변화가 없는 병원은 전체의 22.6%인 12개소, 늘어난 병원은 전체의 22.6%인 12개소다.
응급실에 의사인력이 줄어들다 보니 응급실 운영에 차질이 발생한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응급의학과 의사는 "우리 병원의 응급실의 경우 당직의사가 과거 15명 정도였는데, 지금은 2명 정도로 줄어들었다"며 "응급실 자체가 응급상황이다"고 말했다.
상이렇다 보니 정부에선 응급의료체계가 붕괴하지 않도록 관련 응급의료체계를 정비하고 있다. 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지난 13일 비상진료 대응 관련 일일 브리핑을 열고 "이번 연휴 동안 전국 409개의 응급실 중 2개소를 제외한 총 407개의 응급실은 매일 24시간 운영된다"고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문 여는 의료기관은 일 평균 7931개소다. 연휴 첫날인 이날에는 2만7766개소, 오는 15일 3009개소, 오는 16일 3254개소의 병·의원이 문을 열고, 추석 당일인 오는 17일에는 1785개소,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는 18일에는 3840개소가 문을 열 예정이다.
정부는 한편 추석연휴 경증환자의 응급실 이용을 줄이기 위한 정책을 내놓았다. 경증 환자가 응급실을 방문할 경우 본인 부담금을 기존 50%에서 90%로 대폭 상향하는 것이 그것이다. 경증 환자가 권역응급의료센터에 가면 본인부담금으로 평균 13만원을 내는데, 이번 추석연휴에는 평균 22만원을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정부가 이같은 대책을 내놓은 이유는, 추석 연휴 기간 경증환자의 응급실 이용이 급격히 늘어난 데 있다.
전북에 위치한 한 종합병원의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의사 A씨(35)는 "일명 '효자 신드롭'이라고 해서 귀성한 이들이 부모의 건강을 갑자기 챙기기 위해 응급실로 오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환자의 경우 대체로 경증이거나 응급성이 필요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어쨌든 환자이므로 이들을 돌보다보면 응급실이 포화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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