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LG, 1라운더 이상영 음주운전에 사과했다…"법을 위반하고 팬들에게 실망감 드렸다, 책임 통감한다"

김민경 기자 2024. 9. 14. 14:1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LG 트윈스 이상영 ⓒ 곽혜미 기자
▲ LG 트윈스 이믿음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LG 트윈스 투수 이상영(24)과 이믿음(24)이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 구단은 이 사실을 인정하고 팬들에게 사과했다.

LG는 14일 보도자료와 함께 사과문을 냈다. LG는 "14일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이상영 선수와 동승했던 이믿음 선수에 대해 사실 확인 후 KBO클린베이스볼센터 신고하였으며 향후 KBO 상벌위원회의 징계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과문에는 "LG 트윈스는 구단 소속 이상영 선수와 음주운전과 동승했던 이믿음 선수와 관련하여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프로야구선수로서 사회적 책임과 자세에 대해 지속적인 교육과 함께 각별한 주의와 당부를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음주운전 행위로 인해 법을 위반하고 팬들에게 실망감을 드리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구단은 선수단 관리에 대한 책임을 다시 한번 깊게 통감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구단은 선수단 교육과 관리에 대한 부족한 부분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프로야구를 사랑하고 응원해 주시는 모든 팬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성남중원경찰서는 14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LG 소속 A 선수를 입건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 선수가 운전자였던 이상영이다. 이상영은 이날 오전 6시쯤 중원구 하대원동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앞차량의 뒷범퍼를 충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상영은 피해 차량 차주 B씨에게 추후 사고 처리를 약속하고 일단 자리를 떠났는데, B씨는 이상영의 음주운전을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천의 한 졸음쉼터로 이상영을 불러 현중알코올 농도를 측정한 결과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동승한 LG 구단 소속 선수 C 역시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조사할 예정이라 했는데, C는 이믿음이다.

▲ LG 이상영 ⓒ 연합뉴스
▲ 이상영 ⓒ곽혜미 기자

이상영은 부산고를 졸업하고 2019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입단한 유망주다. 1군 통산 38경기에 등판해 1승3패, 80이닝, 평균자책점 4.39를 기록했다. 올해는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8경기에서 1패, 1홀드, 16⅓이닝,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이상영은 지난달 3일 1군에서 말소된 뒤로 40일 넘게 2군에서 재정비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최근 2군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면서 성적은 좋았다. 지난 4일 두산 베어스 2군과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고, 11일 상무와 퓨처스리그 경기 역시 5인이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선발 2연승을 달렸다.

LG는 14일 현재 시즌 성적 68승62패2무로 3위에 올라 있다. 4위 kt 위즈에 2경기차로 쫓기는 상황이지만, 올해 가을야구 무대에는 무난히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상영이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만큼 잔여 경기에서 기회가 되면 불러서 염경엽 감독이 포스트시즌에 활용할 가능성을 시험했을 텐데, 이상영이 한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스스로 일을 그르쳤다.

이믿음은 강릉고-강릉영동대를 졸업하고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37순위로 입단한 우완이다. 이믿음은 올해 처음 1군에 데뷔해 딱 1경기를 경험했다. 지난 6월 4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11피안타 4볼넷 2탈삼진 7실점을 기록하고 패전을 떠안았으나 어쨌든 처음으로 1군의 맛을 보면서 동기부여가 되는 상황이었다.

이믿음은 13일 롯데 자이언츠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5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4패)째를 챙기는 등 기분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 승리를 자축하기 위해 이상영과 술을 마시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사고를 냈다. 이믿음은 직접 운전대를 잡지는 않았지만, 방조 혐의도 가볍지는 않다.

LG 구단은 일단 경찰 조사 결과와 KBO의 징계 결과를 기다릴 예정이다. LG는 팀의 미래로 육성하던 두 선수의 가볍지 않은 일탈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상황이다.

▲ LG 트윈스 이상영 ⓒ LG 트윈스

◆다음은 LG 트윈스의 사과문 전문.

LG트윈스는 구단 소속 이상영 선수의 음주운전과 동승했던 이믿음 선수와 관련하여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프로야구 선수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자세에 대해 지속적인 교육과 함께 각별한 주의와 당부를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음주운전 행위로 인해 법을 위반하고 팬들에게 실망감을 드리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구단은 선수단 관리에 대한 책임을 다시한번 깊게 통감하고 있습니다.

구단은 선수단 교육과 관리에 대한 부족한 부분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프로야구를 사랑하고 응원해 주시는 모든 팬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