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8월 소비·생산 지표 모두 예상치 밑돌아···짙어지는 침체 그림자

정혜진 기자 2024. 9. 1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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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지난달 소비·생산 지표가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8월 소매판매는 3조 8726억 위안(약 726조 3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늘어났다.

하반기에도 부진한 경기 지표가 잇따르면서 중국이 올해 5%의 경제성장 목표를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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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소매판매 전년 동기 대비 2.1%
주택가격 자료선 부동산 장기 침체 신호
사진=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중국의 지난달 소비·생산 지표가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8월 소매판매는 3조 8726억 위안(약 726조 3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늘어났다. 소매판매 증가폭은 전문가 예상치인 2.5%와 전월(2.7%) 수준을 모두 하회했다. 소매판매는 백화점·편의점 등 다양한 소매점의 판매세를 나타내는 수치로 내수 경기 지표다.

중국의 8월 산업생산도 예상보다 부진했다.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4.5% 늘어 시장 예상치(4.8%)와 전월(5.1%)에 못 미쳤다. 다만 신에너지차 30.5%, 로봇산업 20.1%, 집적회로(반도체) 17.8% 등 미국과 서방이 과잉 생산을 주장해 온 첨단기술 분야는 증가세를 보였다.

통계국이 이날 별도로 발표한 70대 주요 도시 8월 주택 가격 자료에서는 부동산 장기 침체 현상이 확인됐다. 8월 70대 주요 도시 신규 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5.3% 떨어져 9년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은 “8월 신규주택 가격 하락률은 2015년 5월 이후 9년 만에 가장 가파른 속도로 떨어진 것”이라고 전했다.

하반기에도 부진한 경기 지표가 잇따르면서 중국이 올해 5%의 경제성장 목표를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8월 소비 실적은 중국 정부가 내놓은 각종 부양책에도 내수 시장 분위기가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5.3%로 비교적 높았지만 2분기에는 4.7%로 떨어졌다.

월가 투자은행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 기관들도 최근 잇따라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를 5% 미만으로 하향 조정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UBS, JP모건, 노무라홀딩스 등 기관별로 차이는 있지만 이들이 집계한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4.5%에서 4.9% 사이다.

정혜진 기자 suns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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