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말한 ‘자유의 여신상’ 놓치기 쉬운 3가지

뉴욕/윤주헌 특파원 2024. 9. 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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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립공원공단의 매튜가 '자유의 여신상'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자세히 보면 오른쪽 발 뒤꿈치가 들려 있다./윤주헌 특파원

“‘자유의 여신상’을 모르는 사람들은 지구상에 거의 없을 거에요. 하지만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비밀도 곳곳에 숨겨져 있습니다.”

한 해 6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대표적인 관광 도시 미국 뉴욕. 뉴욕의 랜드마크인 ‘자유의 여신상’은 평일과 주말을 구분할 것 없이 사진을 찍거나 동상의 ‘왕관’까지 올라가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하지만 대중에 널리 알려진 것과는 별개로 ‘자유의 여신상’에는 일반인들이 놓치기 쉬운 사실이 숨겨져 있다. 미 국립공원공단에서 자유의 여신상을 담당하는 ‘매튜’가 말하는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자유의 여신상 이야기를 세 가지로 정리했다.

Q1. 자유의 여신상은 걷고 있다?

자유의 여신상은 얼핏 보면 횃불을 들고 서 있는 것 같지만, 가까이 갈수록 오른쪽 발부분이 눈에 띈다. 사실 이 동상은 앞으로 걷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매튜는 자유의 여신상 뒤편을 가리키며 “자세히 보면 오른발 뒤꿈치가 올라간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앞으로 걸어간다는 의미”라면서 “자유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했다. 1886년 완공된 자유의 여신상은 프랑스인 에두아르 드 라불레가 미국 독립 100주년을 기념해 만들었다. 동상 아래에서는 볼 수 없지만 위에서 보면 동상 바닥에는 끊어진 쇠사슬과 족쇄가 있는데 미국의 독립과 억압의 종식을 의미한다. 자유의 여신상이 왼손에 들고 있는 석판에는 미국 독립 기념일인 1776년 7월 4일이 로마 숫자로 적혀 있기도 하다.

자유의 여신상으로 벼락이 내리는 모습./AccuWeather

Q2. 자유의 여신상은 안전한가?

올해 4월 미국 뉴욕에서 큰 규모의 지진이 났을 때 CCTV(폐쇄회로)에 자유의 여신상이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 잡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이 동상은 튼튼하다. 매튜는 “내부 구조 공학이 잘 되어 있어서 폭풍에도 안전하다”면서 “폭풍이 몰아칠 때 흔들릴 수는 있지만 안전에는 문제없다”고 했다. 22층 건물 높이의 이 동상은 시속 50마일의 바람이 불면 3인치(7.62㎝) 흔들리고, 횃불은 5인치(12.70㎝) 흔들린다고 한다. 다만 ‘낙뢰(落雷)’는 걱정되는데, 실제 동상이 여러 차례 벼락을 맞고 있기 때문에 인근에 피뢰침을 두고 있다. 미 국립공원공단은 “정확히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매년 여러 번 벼락을 맞는다”면서 “동상은 거대한 콘크리트와 화강암 바닥을 통해 안전하게 접지되어 있다”고 밝혔다.

Q3. 자유의 여신상도 수리를 하나?

자유의 여신상은 50년 만에 한 번씩 대대적인 수리 과정을 거친다. 1930년대 후반에 1년 반 정도 문을 닫았고, 가장 최근에는 1984년 폐쇄됐다. 당시 2500만 달러를 들여 정비한 뒤1986년 7월 5일 대중에 다시 공개했다. 매튜는 “동상 내부에 있는 철근이 부식될 수도 있고, 외부 구리 덮개를 교체해야 하는 등 수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처음 만들어졌을 때 자유의 여신상이 들고 있던 횃불은 1984년 철거됐다. 부식 등으로 많은 부분이 손상됐기 때문이다. 철거된 횃불은 지금 뉴욕 리버티섬의 자유의 여신상 박물관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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