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부부, 추석 인사 "팍팍한 살림에 의료대란…폭염 가을 막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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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는 14일 추석을 맞아 국민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 계정에 글을 올려 "가족 친지들과 단란하고 행복한 시간 보내시고 어려운 이웃들도 생각하면서 함께 나누는 따뜻한 추석이 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유례없는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추석을 맞이했다"며 "끝이 없는 무더위와 팍팍한 살림살이에 의료대란까지 겹치며 힘들고 지치기 쉬운 나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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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는 14일 추석을 맞아 국민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 계정에 글을 올려 "가족 친지들과 단란하고 행복한 시간 보내시고 어려운 이웃들도 생각하면서 함께 나누는 따뜻한 추석이 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유례없는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추석을 맞이했다"며 "끝이 없는 무더위와 팍팍한 살림살이에 의료대란까지 겹치며 힘들고 지치기 쉬운 나날"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무엇보다 건강이 최고다. 모두 아프지 말고 무탈하길 기원한다"고 했다. 현 경제 상황이 어렵다는 점과 함께 추석 연휴 의료대란 우려가 커지는 데도 여권이 별다른 문제 해결력을 보여주지 못한 점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전 대통령은 "희망은 늘 우리 곁에 있다"며 "폭염은 가을을 막지 못하고 무르익는 들판은 황금빛 풍요로 채워질 것"이라고도 했다. 이는 최근 자신의 가족을 겨눈 검찰 수사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힌다.
전주지검 형사3부(한연규 부장검사)는 지난달 30일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의 서울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영장에 문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피의자로 적시한 바 있다. 검찰은 현재 문 전 대통령 사위였던 서 모 씨의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검 찰은 서 씨가 받은 급여 등 2억원 이상이 문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 성격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8일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최근의 검찰수사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며 "현 정부가 하고 있는 잣대는 정치적으로도 법리적으로도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정치 탄압이고 한 줌의 지지세력을 결집하기 위한 수단 아니냐"고 했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나나 가족이 감당할 일이지만 당에 고맙게 생각한다"며 "당당하게 강하게 임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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