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개고, 붙이고"…주력 계열사 역할은?[효성 계열분리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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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 오너 3세들의 독립 경영이 본격화된 가운데, 각 그룹의 핵심 계열사들 역할이 주목된다.
반면 HS효성그룹은 HS효성첨단소재가 핵심 계열사다.
새로운 CI를 공개한 HS효성그룹은 계열사들 사명에 HS를 붙이는 작업도 연내 마무리한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효성그룹이 2개 그룹으로 나뉘는 과정에서 핵심 계열사들이 얼마나 잘 중심을 잡아주느냐가 관건"이라며 "그룹 세 확장을 위해 인수·합병을 통한 몸집 불리기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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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효성그룹 오너 3세들의 독립 경영이 본격화된 가운데, 각 그룹의 핵심 계열사들 역할이 주목된다. 이들 핵심 계열사는 그룹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하면서 새로운 성장을 위한 인수·합병 자금도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그룹과 HS효성그룹의 계열 분리가 진척되며 각 그룹의 몸집 불리기가 어떤 식으로 이뤄질 지 주목된다.
조현준 회장이 이끄는 효성그룹은 효성티앤시와 효성중공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할 전망이다. 재계 순위 20위권에 재진입하려면 이들 핵심 계열사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효성티앤씨는 고부가가치 스판덱스 판매 호조를 기반으로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스판덱스는 섬유 산업의 반도체로 불릴 정도로 부가가치가 높고, 시장 신규 진입이 쉽지 않은 분야로 꼽힌다.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섬유 브랜드를 개편해 고객 요구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스판덱스와 나일론, 폴리에스터 같은 고기능성 섬유 제품은 'CREORA' 브랜드로 통합해 인지도와 신뢰도를 동시에 잡는다는 포석이다.
효성중공업은 인공지능(AI)와 데이터센터 확대로 향후 전력 기기 슈퍼사이클이 도래할 경우 조 단위 신규 수주가 가능하다. 현 수주 잔고도 매 분기마다 상승하며 수 년치 일감을 확보했다. 공장 가동률도 2022년 82.73%에서 올 상반기에는 96.13%로 상승했다.
수요처도 영국, 스웨덴, 인도, 노르웨이 등 유럽과 아시아를 아우르고 있다. 창원 공장과 멤피스 공장 증설이 각각 2025년과 2026년 마무리되면 추가 성장도 기대된다.
단 효성화학의 실적 개선은 선결 과제다. 효성화학은 석유화학 업종이 불황기로 접어들며 올해 2분기까지 11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특수가스 사업을 매각하기 위해 지난 7월 사모펀드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한 상황이다.
반면 HS효성그룹은 HS효성첨단소재가 핵심 계열사다.
올 상반기 기준 매출액 1조6773억원, 영업이익 1295억원을 올린 알짜 회사다. 본업인 타이어코드는 전방산업 호조로 안정적인 수익을 이어가고 있다. 탄소섬유 대표 브랜드인 '탄섬'을 앞세워 산업용 섬유 제품 판매 확대를 노린다.
새로운 CI를 공개한 HS효성그룹은 계열사들 사명에 HS를 붙이는 작업도 연내 마무리한다. 당장 효성첨단소재가 최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에 HS를 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효성그룹이 2개 그룹으로 나뉘는 과정에서 핵심 계열사들이 얼마나 잘 중심을 잡아주느냐가 관건"이라며 "그룹 세 확장을 위해 인수·합병을 통한 몸집 불리기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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