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신고 장애로 미접수 129건은 ‘비긴급’…네트워크 오류 때문”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 연합뉴스

지난 13일 일어난 서울 지역 119 신고 접수 장애는 네트워크 오류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전날 발생한 119 신고 시스템 장애는 긴급구조 표준시스템의 네트워크 분배기에서 데이터 패킷(전송단위) 멈춤 현상이 일어나 발생했다”고 14일 밝혔다. 신호를 여러 회선과 장치로 보내는 분배기에 네트워크 오류가 일어났다는 것이다.

서울소방재난본부가 피해 상황을 집계한 결과, 접수되지 않은 19분 동안 들어온 신고는 모두 129건으로, 모두 긴급하지 않은 건이었다.

서울 지역 119 신고 접수 장애 관련 안전재난문자.

앞서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지난 13일 오후 8시27분쯤 신고시스템 장애 발생을 인지했고, 4분 뒤인 8시31분쯤 ‘긴급상황 시 112로 신고바란다’는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했다. 신고시스템은 오후 8시46분 일부 복구돼 119 신고가 들어오면 접수자가 수기로 신고자의 위치 등을 파악해 상황을 처리했다. 오후 9시15분부터는 신고 시스템이 완전히 복구돼 정상 가동됐다.

서울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이날 한겨레에 “이번과 같은 접수 장애는 처음 발생했다. 시스템을 육안으로 봤을 때 고장 증상이 잘 보이지 않아 담당자가 이를 인지하기까지 시간이 걸린 것 같다”며 “현재는 시스템 복구가 완료돼 정상 가동 중이고 장애 발생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윤희 기자 yhhe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