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님 덕분에 첫 선발, 지금까지 할 수 있었다” 사직 찾은 한화 류현진, 신인 시절 떠올리며 최동원 동상에 헌화[스경X현장]
한화 류현진(27)은 부산 사직구장을 찾아 뜻깊은 행사에 참가했다.
류현진은 14일 사직구장 광장에 자리한 최동원 동상 앞에서 열린 고 최동원 전 감독 13주기 추모 행사에 참가했다. 구단에 따르면 류현진은 이날 헌화를 한 뒤 묵념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류현진이 최동원 추모 행사에 참석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류현진과 최동원은 깊은 인연이 있다. 동산고를 졸업한 뒤 200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2순위로 입단한 류현진을 선발로 기용하자고 강력하게 주장한 이가 당시 투수코치로 일했던 최동원이었다.
최동원은 김인식 전 감독에게 류현진을 선발로 기용하자고 주장했다.
그리고 류현진은 기회를 받아 데뷔 첫 해 18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23을 거뒀다. 그 해 신인왕과 KBO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쓸어담았다.
2006년 여름 최동원은 시즌 도중 2군 투수코치로 보직을 옮겼고, 2007년부터는 2군 감독직을 맡았다.
2008년을 끝으로 프로 지도자 생활을 마감했고, 지병인 대장암이 재발해 2011년 9월 14일 하늘의 별이 됐다.
최동원 동상이 건립된 건 2013년 9월 14일이었다. 류현진은 2012시즌을 마치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2013년은 진출 후 첫 시즌이었다. 류현진은 LA 다저스 소속으로 뛰고 있었다.
올해 추모 행사가 마침 한화전이 되었고 최동원기념사업회 측이 류현진의 참석을 요청했다. 그리고 류현진 역시 흔쾌히 수락했다.
류현진은 지난 13일 사직 롯데전에서 승리 투수가 됐다. 이날 6이닝 6안타 1볼넷 3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 개인적으로는 시즌 10승(8패)를 달성했다. KBO리그에서는 13년만에 달성하는 두자릿수 승수다.
경기후 류현진은 “오랜만에 인사드리러 가는 거기 때문에 뜻깊을 것 같다”며 “(추모 행사가) 미국에 간 이후에 생긴 거라서 처음으로 가는 건데 좋은 마음으로 다녀오겠다”라고 했다.
류현진은 “코치님이 처음에 선발을 시켜주셨다. 신인 때 그렇게 해주셔서 지금까지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류현진은 고마운 마음을 KBO리그 복귀 첫 해에 다시 표했다.
이날 류현진이 헌화에 참가하기 전 김태형 롯데 감독, 주장 전준우, 박준혁 단장, 이강훈 대표이사가 행사에 참가해 고인을 기렸다.
사직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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