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에이닷 사용자 500만 돌파···쫒는 LGU+·바라보는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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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017670)의 인공지능(AI) 비서 서비스 '에이닷'이 정식 출시 1년 만에 사용자 500만 명을 확보하는 등 큰 인기를 끌면서, 경쟁사인 LG유플러스(032640)와 KT(030200)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유플러스도 조만간 에이닷의 일부 기능을 담은 AI B2C 서비스인 '익시오'를 출시하면서 맞불을 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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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익시오'도 오는 10월 출격
아이폰16 출시 맞춰 마케팅 강화
KT는 "AI 서비스 검토 중인 단계"
SK텔레콤(017670)의 인공지능(AI) 비서 서비스 '에이닷'이 정식 출시 1년 만에 사용자 500만 명을 확보하는 등 큰 인기를 끌면서, 경쟁사인 LG유플러스(032640)와 KT(030200)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신3사 모두 AI 서비스 확대를 통한 성장 동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에이닷과 경쟁할 AI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서비스도 속속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에이닷은 지난 8월 말 기준 사용자 수 500만 명을 돌파하며 국내 대표 AI B2C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말 집계된 사용자 수 약 320만 명과 비교해 56%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성장세가 지속된다면 내년 상반기 중에는 사용자 수 800만 명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에이닷이 이처럼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몇몇 핵심 기능이 사용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덕분이다. 특히 출시 초반에는 그동안 불가능했던 아이폰의 통화 녹음 기능을 가능하게 만들어준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후 에이닷은 일정 관리, 할 일 목록 등 개인 비서 기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음악, 증권, 영화 예매 등 다양한 영역의 특화 기능을 추가해 나갔다.
또 최근에는 자체 AI 엔진인 '에이닷엑스'를 비롯해 '챗GPT', '클로드' 등 여러 거대언어모델(LLM)을 통합 제공하면서 사용자가 목적에 맞는 AI를 선택할 수 있게 하기도 했다. 에이닷 하나만 사용하면 다양한 생성형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또 구글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는 AI 검색 서비스 '퍼플렉시티'의 유료버전도 한시적으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해주면서 다시 한번 사용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LG유플러스도 조만간 에이닷의 일부 기능을 담은 AI B2C 서비스인 '익시오'를 출시하면서 맞불을 놓을 계획이다. 익시오는 오는 10월 정식 출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다양한 기능을 담기보다는 통화 편의성 강화에 특화된 서비스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8우
LG AI 연구원의 거대언어모델(LLM) '엑사원'을 기반으로 개발된 익시오는 특히 아이폰 통화 녹음 기능과 함께 통화 요약, 스팸 전화·보이스피싱 필터링 기능 등까지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재원 LG유플러스 MX디지털혁신그룹장은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익시오를) 통신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통합 편의 서비스뿐 아니라 통화 영역에서도 AI를 적용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3일부터 시작한 아이폰16 시리즈 사전예약에서 익시오 출시를 주요 마케팅 요소로 활용했다. 익시오가 아이폰 통화녹음 기능을 갖고 있는 만큼, 이를 보고 LG유플러스에서 아이폰16 시리즈 구매를 결정할 사용자들이 많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익시오 역시 에이닷과 마찬가지로 LG유플러스 고객들에게만 아이폰 톡화녹음 기능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KT는 AI B2C 서비스 출시 계획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다. 아직 관련 서비스 출시 여부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고 있는 만큼, 연내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SK텔레콤의 에이닷에 이어 LG유플러스의 익시오도 출시될 예정인 까닭에 KT 역시 내부적으로 관련 서비스 출시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KT 관계자는 "고객에게 유용한 AI 기능을 제공하고자 지속 검토 중"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류석 기자 ryupro@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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