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으로 떠난 현대모비스, 그들의 훈련 풍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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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아웃, 박스 아웃!"13일 일본 나가노의 한 체육관 밖으로 울산 현대모비스 선수들의 우렁찬 목소리가 새어나왔다.
일본 도쿄와 나가노를 오가는 현대모비스는 일본팀과 6차례 연습경기를 가진 뒤 16일 한국으로 돌아간다.
현대모비스는 2021∼2022시즌 신인상을 받은 이후 꾸준하게 성장한 이우석(196cm, G)과 슈퍼루키 박무빈(184cm, G)의 등장, 또 고참 선수들의 노련함을 앞세워 2023~2024시즌 6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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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일본 나가노의 한 체육관 밖으로 울산 현대모비스 선수들의 우렁찬 목소리가 새어나왔다. 이날 간간이 내리는 비에 나가노 공기는 습했고, 선수들이 훈련하는 체육관엔 에어컨조차 준비되지 않았다. 선수들은 이런 열약한 조건 속에서도 더위를 잊은 채 새 시즌을 위해 뻘뻘 땀을 흘렸다.
국내에서 합을 맞춰보던 현대모비스는 지난 6일부터 일본으로 장소를 옮겨 비시즌 담금질에 돌입했다. 일본 도쿄와 나가노를 오가는 현대모비스는 일본팀과 6차례 연습경기를 가진 뒤 16일 한국으로 돌아간다.
현대모비스는 2021∼2022시즌 신인상을 받은 이후 꾸준하게 성장한 이우석(196cm, G)과 슈퍼루키 박무빈(184cm, G)의 등장, 또 고참 선수들의 노련함을 앞세워 2023~2024시즌 6위에 올랐다. 이런 현대모비스는 2024∼2025시즌 우승을 바라본다.
고민이 깊었던 마지막 퍼즐을 2020~2021시즌 현대모비스에서 외국인 선수 최우수상(MVP)를 받은 숀 롱(206cm, F)이 채워주면서,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의 기대 역시 부풀어 올랐다.
이날 훈련에서 롱은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임했다. 연습경기임에도 수비를 피해
호쾌한 덩크슛을 꽂아 넣으며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롱은 “3년만에 돌아온 현대모비스에서 집 같은 편안함을 느낀다”며 “일본에서 뛰면서 20점 10리바운드도 꾸준히 했고, 득점왕 타이틀도 가졌기 때문에 이제 남은 것은 단 하나 우승 뿐”이라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3년전과 비교해도 확실히 롱이 감정적인 부분에서도 성장한 게 느껴진다”며 “성격도 긍정적으로 변하면서 팀에 좋은 변화 이끌어 내고 있다”고 귀띔했다. 실제 롱은 휴식시간에 게이지 프림(205cm, C)과 “덥고 힘들어서 2㎏은 빠진 것 같다”고 농담을 주고 받으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여줬다.
우승을 기대하는 건 이우석도 마찬가지다. 이우석은 “전지훈련 기간 동안 공격보다는 수비에 집중하고 있다”며 “일본에서도 외국 선수를 막으면서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올 시즌 감독님은 물론 선수들, 또 코치진과 팬들까지 한마음으로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며 “비시즌 성실하게 준비해 모두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팀을 옮긴 한호빈(180cm, G)의 눈빛은 사뭇 진지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한호빈은 좋은 조건을 얻어내지 못한 채 고양 소노를 떠나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었다.
한호빈은 “팀을 옮긴다는 게 쉽지 않았았고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지금은 익숙해졌다”며 “조 감독님이 저에게 원하는 게 어떤 것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 역할을 해내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흩날리던 비가 그치고, 나가노 하늘을 붉게 물들였던 태양도 사라지면서 현대모비스의 훈련 일정도 끝났다. 현대모비스는 14일 일본 나가노에서 신슈 브레이브 워리어스와 5번째
연습경기를 갖는다.
사진 및 자료 제공 =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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