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투입? 제외?' 위성우 감독 절대 원칙, 투지 그리고 집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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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아산 우리은행은 일본 동경과 나고야를 걸친 9박 10일간 전지훈련을 진행 중이다.
가시와에서 WJBL 명문 팀인 JX 에네오스와 두 경기를 가진 후 장소를 나고야로 옮겨 대학 팀과 아이신과 연습 경기를 가진 후 한국으로 돌아온다.
미야사키 모모나 부상 이탈로 인해 6인 로테이션을 가동해야 하는 우리은행은 후반전 열세가 예상되었지만, 끝까지 집중력과 투지를 내려놓지 않으며 접전을 이어갔고, 결국 60-67, 7점만 뒤지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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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아산 우리은행은 일본 동경과 나고야를 걸친 9박 10일간 전지훈련을 진행 중이다.
가시와에서 WJBL 명문 팀인 JX 에네오스와 두 경기를 가진 후 장소를 나고야로 옮겨 대학 팀과 아이신과 연습 경기를 가진 후 한국으로 돌아온다.
JX와 연습 경기, 일본 리그를 23번이나 우승했던 강팀이다. 12일 찾은 경기장에는 긴장감이 가득했다. 박신자컵에서 3승 1패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긴 하지만, 여전히 전력을 측정하기 힘든 정도인데다, JX에 대한 일부 위압감도 존재했다. 또, 일본이라는 부담감도 작용한 듯 했다.
출발은 좋았다. 박신자컵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반전을 26-27, 단 1점만 내주며 마무리했다. 후반전은 달랐다. JX 페이스에 완전 말리며 29점차 완패를 경험해야 했다.
하루가 지난 후 2차전에 나섰다. 출발이 불안했다. 0-8 런을 허용했다. 이번엔 이후가 달랐다. 미야사키 모모나 부상 이탈로 인해 6인 로테이션을 가동해야 하는 우리은행은 후반전 열세가 예상되었지만, 끝까지 집중력과 투지를 내려놓지 않으며 접전을 이어갔고, 결국 60-67, 7점만 뒤지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전날 경기 후반전, 위성우 감독은 부진한 플레이가 거듭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거의 관전 모드에 가까운 느낌으롤 20분을 보냈다. 경기 후 답변은 ‘선수들 스스로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였다.
경기가 끝난 후 긴 미팅을 가졌다. 주로 정신적인 부분에 대한 지적이었다. 전반전 경기력과 후반전 경기력이 너무 상이했던 것에 대한 마음가짐을 언급한 것. 20분 동안 침묵을 지켰던 이유로 보였다.
그렇다면 첫 날 전반전과 이틀 째 경기를 둘러보자. 위 감독은 60분 동안 조금도 쉬지 않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질책도 다수 섞여 있었다. 특히 정신력이 모자란 상황이 발생하면 어김없이 교체하거나 버럭했다.
주로 박혜미와 한엄지 그리고 김솔이 메인 타겟(?)이었다. 비 시즌을 통해 합류한 두 선수는 부활과 증명이 필요한 선수다. 한엄지는 부활을, 박혜미는 증명이 필요하다. 또, 김솔은 이제 첫 번째 프로 비 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세 선수가 조금이라도 집중하지 않거나, 느슨한 모습이 보이면 위 감독의 버럭은 어김없이 선수를 향했다.
게임에 임하는 자세, 기술에 앞선 열정과 투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위 감독이었다. 우리은행은 1차전 쿼터에 미야사카 모모나를 손가락 부상을 잃었다. 6명 선수로 게임을 이어가야 했다. 위기였다. 하지만 위 감독이 보여준 ‘투지와 열정이 보이지 않는 선수는 투입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철학은 변함이 없어 보였다. 2차전 내내 이어진 위 감독 방향과 기용 철학은 다르지 않았기 때문.
세 선수를 중심으로 조금이라도 정신 자세에 틈이 보이는 선수에게 용납은 없었다. 질책과 경기 제외라는 보상(?)이 주어졌다. 우리은행이 지난 10년이 넘는 동안 강팀으로 군림하고 있는 보이지 않는 이유라 할 수 있다.
사진 = 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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